/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 내 온실가스 감축과 일자리 창출 등을 약속하며 글로벌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10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종로구 SK 서린사옥에서 오소프 의원,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 미국 대사대리 등과 만찬 회동을 하는 자리에서 비전을 밝혔다.
이자리에는 이완재 SKC 사장, 지동섭 SK온 사장도 함께 배석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은 배터리와 수소 등 친환경 비즈니스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미국 내 온실가스 감축과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 구축,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환경문제와 일자리 문제 등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눈다는 설명도 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의 미국 내 투자는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미국 내 환경 문제, 일자리 문제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데 있다"고 전했다.
SK그룹의 미국 내 투자 규모는 2030년까지 520억달러(약 61조10000억원) 정도다.
최 회장은 또 "SKC가 조지아주에서 생산할 반도체 패키지용 글라스 기판은 전력 소모량은 절반으로 줄이면서 데이터 처리량은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미래형 첨단 소재"라며 "SKC의 글라스 기판과 SK-포드 합작사인 블루오벌SK에서 생산될 배터리 등 SK의 그린 비즈니스는 미국이 2030년까지 줄여야 할 온실가스 배출량의 3.3%를 감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탄소저감은 전 지구적 문제이고 기후문제 해결을 위한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다"며 "온실가스를 감축하지 않을 경우 벌금을 부과하는 등의 방식보다는 온실가스를 감축할 경우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이 훨씬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민간 섹터의 적극적이고 자발적 동참을 끌어낼 수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오소프 의원은 "SK가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포함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점에 고마움을 표했다고 SK 측은 전했다.
오소프 의원은 "SK와 조지아주, 더 나아가 한미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최 회장이 제안한 온실가스 감축에 따른 인센티브 시스템에 대해서도 구체적 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