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구매 시 브랜드, 지역, 스타일별로 다른 사이즈로 인해 불편함을 호소하는 고객이 한둘이 아니다. 특히 해외 브랜드의 경우 아시아인들의 발 모양을 고려하지 않고 제작되기 때문에 한국인의 발 모양에 맞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국내 AI 스타트업인 펄핏(perfitt)은 신발을 신어보지 않고 구매할 수 있도록 자신의 발에 잘 맞는 신발과 사이즈를 알려주는 AI 사이즈 추천 서비스를 도입한 앱을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발 사진을 촬영하면 발 길이와 너비를 측정해 내 발에 완벽한 신발 사이즈를 찾아주는 방식이다. 쉽고 간편한 방식으로 ‘펄핏’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앱 사용자 30만 명을 돌파했다.
진행 과정은 '측정, 분석, 스타일 및 사이즈 추천' 순으로 이뤄진다. 먼저 추천 서비스를 받아보고 싶은 고객은 '펄핏' 앱을 다운로드하고 발 측정용 키트를 앱에서 무료로 신청하면 원하는 장소에서 편하게 발 측정이 가능하다. 발 사이즈 측정에 걸리는 시간은 1분 미만이고 측정값의 정확도는 오차범위 1.4mm 이내다. 측정 후에는 앱에서 자동으로 발 모양을 분석한 뒤 펄핏에서 개발한 AI 엔진을 통해 시중의 다양한 신발 상품 중 고객에게 맞는 스타일과 함께 적합한 사이즈를 추천해준다.
'펄핏'은 정확한 사이즈 추천을 위해 개인의 발 크기를 확인하고 신발 내측 모양을 자체 개발한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로 측정하여 가장 적합한 신발 사이즈를 고객의 발 모양에 맞게 추천하는 AI 엔진을 개발했다. 현재까지 AI 엔진 개발을 위해 활용한 데이터 수는 발 데이터 약 60만 건, 신발 데이터 약 4만 건, 발-신발 매칭 데이터 약 8만 건이다. 펄핏 AI개발 총괄은 "글로벌 수준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모바일 앱과 B2B 솔루션 사업화를 통해 더 많은 양의 AI 데이터를 시장에서 모으고, 스마트폰의 라이다 센서 카메라를 활용한 발과 신발의 3D 측정 기술까지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용 펄핏 대표는 "펄핏 AI 추천 서비스를 받는 고객들은 일반 고객들보다 구매 전환율 5.7배, 3달 이내 재구매율은 4.7배가 높으며 반면 반품은 59% 절감되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펄핏은 "AI 추천 알고리즘을 이커머스 사이트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한 B2B솔루션 제품인 PerfittSize를 올해 3분기에 론칭했다"며 "이미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사와 국내 리딩 신발 커머스 사이트에 도입을 완료했고, 펄핏은 내년도 미국 솔루션 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본격적으로 B2B 사업을 확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국내의 우수한 AI 기술 인력과 신발 제조 인프라를 활용해 신발 추천 AI 엔진을 더 정확하게 고도화 해 더 다양한 고객층, 신발 종류, 그리고 사람의 움직임까지 반영한 'Dynamic Fit'까지 추천할 수 있는 AI 서비스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전 세계 400조 신발 시장에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글로벌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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