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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상위 20% 아파트값, 15억원 넘었다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21.11.09 14:59

1년만에 2억7천500만원 증가…서울은 23억원 돌파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조선DB

올해 들어 수도권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상위 20%의 아파트값이 처음으로 15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5분위(상위 20%) 아파트값은 평균 15억307만원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역대 최고치다.


수도권 5분위 아파트값은 2019년 8월(10억297만원)에 평균 10억원을 넘은 뒤 작년 2월(11억359만원) 11억원을 돌파하며 반년 만에 1억원 넘게 올랐다. 그 후 7개월 만인 작년 9월(12억1991만원) 12억원을 돌파했고, 이로부터 불과 4개월 만인 올해 1월(13억1326만원)에 13억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10월(12억2754만원)과 비교하면 2억7553만원 오는 가격이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2017년 5월(7억2133만원)과 비교해서는 2.1배 가까이 올랐다.


특히, 수도권 상위 20% 평균 아파트값은 '대출 금지선'인 15억원을 넘겼다.


정부는 앞서 2019년 '12·16 대책'을 통해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내 시가 15억원 이상 아파트에 대해서는 매입시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금지시켰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서울 모든 지역과 경기 과천시·성남분당·수정구·광명시·하남시·수원시·안양시·안산단원구·구리시·군포시·의왕시·용인수지·기흥구·동탄2신도시, 인천 연수·남동·서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다.


지난달 기준 서울의 상위 20% 아파트값(23억673만원)은 23억원, 인천(7억3874만원)은 7억3000만원을 넘어섰고 경기는 9억5950만원을 기록했다.


수도권 상위 20%의 아파트값은 상승세지만, 올해 저가 아파트(하위 20%)의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더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5분위 배율은 하락세다.


5분위 배율은 주택을 가격순으로 5등분해 상위 20%(5분위) 평균 가격을 하위 20%(1분위)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수도권 아파트 5분위 배율은 지난달 5.4를 기록해 올해 1월(6.7) 이후 매달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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