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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실적 부진'에 롭스 가두점 모두 철수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21.11.05 10:01

"오프라인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 개선"

롯데쇼핑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롭스' 전경/롯데쇼핑 제공

롯데쇼핑이 실적 부진에 시달려온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롭스'의 가두점(로드숍)을 모두 닫기로 결정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현재 전국에 67개 남아있는 롭스 가두점을 내년까지 모두 철수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2013년 롭스 서울 홍대점을 시작으로 헬스앤뷰티 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시장 1위 업체인 올리브영을 넘어서지 못하고 실적 부진에 시달리면서 매장 수를 계속 축소해왔다. 지난해에는 오프라인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마트 사업부에 롭스 사업부를 합치기도 했다.


롯데쇼핑은 통합 시 수익성 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지만 기대했던 효과가 나지 않자 가두점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롭스 실적이 반영되면서 올해 1분기에는 마트 부문 영업이익이 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4% 감소하기도 했다. 롯데는 다만 롯데마트 매장 내에 숍입숍 형태로 운영하는 '롭스 플러스'는 유지하면서 내년까지 매장을 26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걸쳐 오프라인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 개선과 병행해 온라인 사업 본격 도약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중"이라며 "리빙, 중고거래 등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와 제휴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롯데쇼핑은 지난해부터 올해 3분기까지 백화점 1개, 마트 12개, 슈퍼 124개, 롭스 66개 등 모두 203개 점포를 구조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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