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간 대기업집단 계열사가 52개 증가한 가운데 카카오가 14개를 추가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전체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가 2652개에서 2704개로 52개 늘었다고 3일 밝혔다.
회사설립, 지분취득 등으로 106개사가 계열편입 됐고 흡수합병과 지분매각 등으로 54개사가 계열제외 됐다.
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집단은 카카오(14개), SK(10개), 중앙(8개) 순이다.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카카오(6개), IMM인베스트먼트(6개), 현대해상화재보험(6개)이다.
주요 기업들의 특징을 보면 신규 사업분야에 대한 진출 및 인접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보험준비법인을 설립해 디지털보험사 출범을 본격화했다. 네이버는 온라인 웹소설 공급업자인문피아의 최대주주가 됨으로써 웹소설 분야의 입지를 강화했다.
주력 사업분야에 집중하려는 경향도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은 건설기계제작사인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고 현대두산인프라코어로 사명을 변경했다.
CJ는 영화제작사인 엠메이커스 등 3개사의 지분을 취득했고, 중앙은 제이티비씨디스커버리 등 방송·프로그램 제작사 6개사를 설립하거나 지분을 취득했다.
선택과 집중을 위해 사업재편에 나선 기업도 있었다. SK는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SK온(배터리사업부), SK어스온(석유개발사업부)를 분할설립해 배터리 및 석유개발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신세계는 제주소주를 신세계엘앤비에 흡수합병시켜 주류사업을 재편성했다.
공정위는 "주력 사업 분야 집중, 신규 사업 분야 진출 및 인접 시장 영향력 강화, 선택과 집중을 위한 사업 구조 등으로 여러 대기업 집단이 계열사를 신규 편입·제외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