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 플랫폼, 웰니스, 서스테이너빌러티 등' 4대 성장 엔진' 중심
이재현 회장, "초격차역량으로 미래 혁신성장에 집중"
이재현 CJ 회장이 3일 동영상을 통해 '2023 중기비전'을 발표하고 있다./CJ 제공
이재현 CJ 회장이 3일 '2023 중기비전'을 통해 4대 성장엔진을 중심으로 향후 3년간 1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회장은 동영상을 통해 문화(Culture), 플랫폼(Platform), 종합건강(Wellness),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4대 성장엔진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루고, 이를 위해 최고인재 육성과 일 문화 혁신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회장이 사업비전에 대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직접 설명에 나선 것은 '2020년 그룹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의 목표를 내세웠던 지난 2010년 '제 2도약 선언' 이후 처음이다.
이 회장은 "CJ가 현재 '성장 정체' 상태에 있다"며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과감한 의사결정에 주저했고, 인재를 키우고 새롭게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지 못해 미래 대비에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앞으로 CJ는 트렌드 리딩력, 기술력, 마케팅 등 초격차역량으로 미래 혁신성장에 집중하고, 이를 주도할 최고인재들을 위해 조직문화를 혁명적으로 혁신해 미래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95년 식품과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등 사업군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CJ는 최근 국내외 플랫폼기업들의 온·오프라인 사업분야 확장과 기존 사업군내 경쟁 심화로 인해 계열사 등 실적 부진 평가를 받아왔다.
CJ는 이 회장의 중기비전에 따라 문화사업 분야에서 CJ제일제당의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중심으로 만두, 치킨 등 제품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OTT 서비스 '티빙'의 2023년 가입자 수 목표를 800만 명으로 설정해 아시아, 미주 등 국가에 서비스를 진출시켜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CJ는 건강사업 분야 강화를 위해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천랩'을 인수하는 등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 진출도 추진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갖춰 친환경·신소재·미래식량 등 혁신기술 기반의 신사업을 육성하고 미래 탄소자원화에 대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CJ관계자는 "중기비전이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실행이 초점이라는 점을 구성원과 고객, 투자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기업인수를 비롯한 신규투자 조치가 곧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이 경영방식 혁신과 인재 영입을 강조하며 "다른 기업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보상을 받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일터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만큼, CJ는 평가와 보상제도 등도 개선할 예정이다.
CJ는 직무 특성을 고려해 주 단위 최소 시간만 지키면 요일별 근무시간을 직원 각자 설계할 수 있도록 하고, 사내 벤처 활성화와 사업화 성공시 스톡옵션 부여 등의 보상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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