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니스' 온라인 제작발표회 / 사진: 티빙 제공
한효주와 박형식, 조우진, 믿고 보는 배우들이 치밀한 심리 스릴러 장르로 안방극장 정조준에 나선다. 드라마 '해피니스'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계층사회 축소판인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생존기를 그린 뉴노멀 도시 스릴러. 1일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안길호 감독을 비롯해 한효주, 박형식, 조우진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안길호 감독은 "'해피니스'는 근 미래에 광견병과 비슷한 광인병이라는 전염병이 퍼지고 극한 상황에서 벌어지는 사람들의 갈등과 이기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며 "인간이 추구하는 행복이 다 다르듯이 고립된 상황에서도 사람이 갖고 있는 행복이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과정이 있다. 가장 한국적이고 익숙한 공간에서 리얼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준비를 했다"고 귀띔했다.
극 중 한효주는 빠른 상황 판단과 결단력, 배짱 두둑한 경찰 특공대 에이스 '윤새봄' 역을 맡았다. 한효주는 '윤새봄'에 대해 "생각보다 행동이 먼저 앞서는 행동파이면서도 어떤 때는 정의롭고 따뜻하고 듬직한, 또 어떤 때는 복세편살 이라는 마음으로 살고 있는 심플하고 쿨한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번 작품으로 경찰특공대 역을 처음 연기한 한효주는 "생소한 직업이라서 우선 직업에 대해 이해하려고 공부를 했다"며 "액션신이 많지는 않지만 은근 나오는 편이라 스턴트 훈련도 받고 사격 훈련도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의 제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만들어서 꾸며내고 연기해야지 하고 계획하고 연기했다기보다, 이번 작품 만큼은 저를 굉장히 많이 녹아내고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연기하려고 했다"며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기대케 했다.
박형식은 윤새봄을 지키기 위해 끝없이 위기와 맞서는 영리하고 우직한 강력한 형사 '정이현'으로 분했다. "감독님, 배우들을 듣고 안 하면 안 될 것 같았다. 무조건 해야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한 박형식은 전역 후 첫 행보로 '해피니스'를 택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자, 그간 보여준 적 없는 캐릭터를 맡은 그는 체격도 키우며 캐릭터에 몰두했다. 박형식은 "정이현은 야구 유망주였는데 부상을 겪고 좌절했을 때 새봄이를 만나 희망을 얻고 형사가 되는 인물"이라며 "단순무식해 보이면서도 영리한, 곰 같은 여우 느낌의 캐릭터라 좋았다"고 캐릭터의 매력을 짚었다.
이어 "야구 선수도 그렇고 형사분들도 체격이 워낙 좋지 않나. 제가 전역을 한 지 얼마 안 된 상태다 보니 이 상태의 몸이 좋더라. 그래서 듬직해야 할 것 같아서 노력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조우진은 모든 것을 뒤흔드는 신종 감염병 사태의 키를 쥔 의무사령부 소속 중령 '한태석'으로 분해 극의 미스터리함을 담당한다. 조우진은 이번 작품이 나름대로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감정이나 마음을 마음껏 분출하는 인물을 많이 해왔는데, 이번에는 표현하기보다는 마음에 담고 있는, 그걸 분위기로 느껴질 수 있게 해야 하는 과정이어서 어려웠다"며 "감독님과 최대한 상의를 하고 연기했다. 감독님께서 '회색빛이 드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하셔거 다름대로 도전 의식을 갖고 임한 인물이었다"고 말했다.
세 배우는 연기 호흡에 대해서도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효주와 조우진은 박형식을 분위기 메이커로 꼽으며 "형식 씨는 정말 비타민 공장에서 나왔다는 말이 딱 맞다. 현장에 와서 걸어오면 그냥 에너지가 밝다"고 칭찬했고, 박형식 역시 "전역 후 오랜만에 촬영하는데 카메라가 어색하더라. 되게 쭈뼛쭈뼛하게 됐다"며 "다들 잘 해주셔서 금방 적응하고 재밌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처럼 평범했던 공간이 공포로 물드는 서사 속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를 만날 수 있는 '해피니스'는 오는 11월 5일(금) 밤 10시 40분 티빙과 tvN에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