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인공지능(AI) 중심의 새로운 검색 서비스 '에어서치'를 공개했다. 기존의 '정답 검색'에 이어 관심사 탐색으로 영역을 넓혀 사용자 맞춤형 경험을 확장하겠다는 목표다. 네이버는 연내 검색 결과의 약 10~15%까지 에어서치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28일 '새로운 검색 사용성을 위한 네이버 검색의 방향성'을 주제로 한 온라인 네이버 밋업 행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에어서치 서비스를 소개했다. 에어서치는 에어스(AiRS), 에이아이템즈(AiTEMS), 에어스페이스(AiRSPACE) 등 콘텐츠·쇼핑·로컬 단위의 다양한 AI 추천기술과 검색을 아우루는 네이버의 AI 검색 브랜드다.
김상범 네이버 서치 CIC 책임리더는 "에어서치는 네이버검색의 가장 차별화된 특징이었던 '통합검색'만큼 네이버의 새로운 검색을 대표하는 큰 변화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에어서치 기반의 검색에서는 정답을 찾는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더 빨리 제공하게 되는 것은 물론, 의도가 다양한 검색에 대해서도 맞춤형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검색의 트렌드는 정답을 찾는 검색에서, 관심사를 발견하고 탐색하기 위한 검색까지 사용성이 확장되고 있다"면서 "같은 키워드라도 검색 의도가 각기 다른 키워드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예컨대 크로플 칼로리, 맹장염 초기증상, 창원 버스요금 등을 검색하는 사용자는 대부분 하나의 정답을 찾고자 하는 반면 바다낚시, 캠핑, 손세차 등을 검색할 경우, 같은 검색어라도 사용자별, 혹은 상황별로 다양한 검색 의도가 존재한다. 현재 네이버 검색에 입력되는 질의 중 탐색형 질의가 전체의 약 65% 비중을 차지한다. 해당 검색어들의 검색 건수도 최근 2년간 매년 10% 증가할 정도로 사용자의 검색 의도가 다양화하고 있다.
이 같이 검색 의도가 다양할 경우 기존 네이버 통합검색이 제공하는 이미지·동영상·쇼핑·지식iN 등 정형화된 검색 시스템으로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는 데 한계가 있다. 이번에 새로 선보인 에어서치 기반 검색에선 현재 트렌드와 개인 관심사가 반영된 맞춤형 결과가 '스마트블록' 형태로 제공된다. 스마트블록은 콘텐츠 분석에 기반한 '스마트블록 생성'과 사용자 취향에 기반한 '스마트블록 랭킹' 과정을 통해 사용자에게 제공되며 각 단계엔 네이버의 다양한 AI 기술이 반영됐다.
김 책임리더는 "스마트블록을 통해 사용자는 원하는 결과를 찾기 위해 여러 검색어를 찾아서 입력할 필요없이, 막연한 검색어만 입력해도 콘텐츠를 빠르게 발견하거나, 특정 분야의 다양한 트렌드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캠핑'을 검색하면 사용자 성별·연령에 따라 관심사가 높을 만한 순서대로 캠핑 준비물 리스트, 초보캠핑, 캠핑장비, 감성캠핑, 차박용품 등 다양한 주제별 스마트블록을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더 보고 싶은 주제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고 더 빠르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네이버는 지난 6월부터 40여개 키워드를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 동일 키워드당 소비되는 콘텐츠 종류가 이전대비 38% 이상 다양해졌다.
최재호 서치 CIC 책임리더는 "스마트블록은 현재 취미·인테리어·레시피·원예 등 라이프스타일과 관련된 키워드 일부에 적용돼 있고 쇼핑·로컬 등 버티컬 주제로도 확장해 연내 검색결과의 약 10~15%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라며 "스마트블록 추천방식도 우선 성별·연령 등 그룹별 개인화를 반영했고 연내 사용자 피드백까지 실시간으로 고려하는 반응형 검색 등을 추가 적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네이버 검색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경쟁에서 생존하며, 우리나라 사용자들은 타 국가와는 달리 다양한 검색 서비스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네이버가 통합검색을 통해 타 검색 서비스와의 차별화된 경험 제공으로 사용자의 선택을 받아왔듯, 이제 에어서치로 그 흐름을 이어가 더 새로운 검색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디지틀조선일보 - 디지틀조선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