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동 기아 본사/기아 제공
기아가 차량용 반도체 대란에도 불구하고 쏘렌토, 카니발 등 고수익 SUV 판매증가에 힘입어 지난 3분기 1조327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기아는 27일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2021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는 이 기간 동안 68만 4413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17조7528억원, 영업이익은 1조 3270억원, 경상이익은 1조6062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1347억원을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이슈 지속에 따른 일부 생산차질로 글로벌 도매 판매가감소했고 원화 강세 등 경영환경이 비우호적이었다"면서도 "RV 등 고수익 차종의 판매 확대를 통한제품 믹스 개선과 북미를 중심으로 한 인센티브 절감으로 수익성 확대 추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향후 경영환경과 관련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해소는 당초 예상보다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환율 변동성 확대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올해 남은 기간에도 확보된 반도체 재고를 감안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쏘렌토,카니발 등 고수익 RV 모델과 스포티지, EV6 등 신차 판매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올 3분기 글로벌 판매대수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8.6% 감소한 12만 4964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0.6% 감소한 55만9449대로 집계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대비 2.1% 줄어든 68만4413대를 기록했다.
3분기 매출액은 공급차질에 따른 판매여건 악화, 원-달러 환율 하락 등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RV 모델과 신차판매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8.8% 증가한 17조7528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원가율은 원자재 가격 인상 등 비용증가 요인이 있었지만,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에 따른 평균 판매 가격 상승등으로 전년과 유사한 82.0%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관련해서는 쏘렌토 카니발 셀토스 등 고수익 신차 판매 확대, 큰 폭의 인센티브 축소 및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 등으로 수익성을 향상시켰다.
RV 판매 비중(중국 제외, 도매 판매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상승한 58.7%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율은 인건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년 발생했던 일회성 대규모 품질 비용이 정상화되고 매출액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6.3%포인트 하락한 10.5%를 기록했다.
그 결과 3분기 영업이익은 1조 3270억원, 영업이익률은 7.5%를 기록했다.
올 3분기까지 누계 실적은 판매 212만8520대, 매출액 52조6740억원, 영업이익 3조8906억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