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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26주년 특집]반세기 식품 명가 '오뚜기'…ESG 선제적 대응체계 구축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21.10.18 15:09

유기농 재료, 친환경 포장재 개발…온실가스 배출 저감 노력
시각장애인 배려하기 위해 컵라면 전제품에 점자 표기
기업의 환경적, 사회적 책임 다하기 위해 소통하며 ESG 경영체계 강화

오뚜기 중앙연구소 전경/오뚜기 제공

유통업계가 친환경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식품업계는 유기농 재료와 친환경 포장재 개발을 확대하며 플라스틱 사용과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세기 넘도록 식품업계 명가로 꼽히는 오뚜기는 지난 2010년 일찌감치 사내 TFT인 'Let’s ECO'를 발족했으며 이후 2011년부터 '자연과 함께 맛으로 행복한 세상' 이라는 테마로 환경보고서를 발간했다.


이후, 2017년에는 'Let’s ECO' TFT를 'S(Sustainability) TFT'로 변경했으며, 2019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창간호를 발간했다. 그 결과, 현재 오뚜기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기업지배구조 평가부분에서 2018년 부터 B+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재활용이 용이한 '리무버블(removable) 라벨'이 적용된 프레스코 스파게티소스 제품 이미지/오뚜기 제공

▲유기농 재료, 친환경 포장재 개발…온실가스 배출 저감 노력

오뚜기는 케챂, 딸기쨈, 유기농 낫또 등 유기농 원료로 만든 제품을 개발·출시하여 제품 환경성을 개선했다. 


또한, 제품 박스 재질을 변경하고 박스 크기 최적화로 종이 사용량과 포장재 두께를 줄였다. 포장규격 개선, 포장재 재질 변경, 친환경 소재 적용을 통한 지속가능한 포장기술을 개발해 전 제품에 확대 적용하고 있다.


오뚜기는 분리 배출을 통한 친환경 경영 전략인 '에코 패키지'를 통해 환경 보호에도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회사가 생산하는 많은 품목의 재활용 용이성 기준을 '재활용 보통, 우수, 최우수' 등급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환경을 생각한 패키징 아이디어가 포함된 제품에 대해서는오뚜기의 환경 경영을 대표하는 '에코 패키지(Eco Package)' 마크를 부착해 소비자들에게 제품 재활용 및 폐기 시의 용이성, 환경적 이점을 알리는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오뚜기 프레스코 스파게티 소스 제품에 병 분리배출, 재활용이 용이한 '리무버블(removable) 스티커' 라벨을 적용했다. 


오뚜기는 에너지관리시스템 구축 진행, 제로 이미션 활동 등 에너지 사용량 절감 및 폐기물 배출 저감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전사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오뚜기 중앙연구소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해 지하 3층, 지상9층 규모의 친환경 '녹색 건축 인증'을 받은 첨단 R&D센터를 건립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표기가 적용된 컵라면 제품/오뚜기 제공

▲어린이‧장애인 등 취약계층 지원…컵라면 전제품 점자표시 

오뚜기는 30여년동안 심장병 어린이 후원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5441명의 새 생명을 탄생시키는 등 다양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장애인 학교와 장애인 재활센터를 운영하는 밀알재단 굿윌스토어와 ▲오뚜기 선물세트 조립 작업 임가공 위탁 ▲굿윌스토어 매장 오뚜기 제품 기증 ▲오뚜기 물품나눔캠페인 진행 ▲임직원들의 자원봉사활동 등 4가지 활동을 함께하고 있다. 


오뚜기는 사회적 약자인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과 취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오뚜기 컵라면 전 제품에 점자 표기를 삽입한다.


오뚜기는 시각장애인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지난 3월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 제품명과 물붓는 선의 점자 표기에 대한 니즈를 파악하고 점자 삽입을 검토해 왔다.


오뚜기는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패키지 디자인 샘플을 제작한 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의 협조를 받아 점자의 위치 및 내용, 가독성 등에 대한 점자의 읽힘성을 높였다. 이를 토대로 제품명과 물붓는 선 뿐만 아니라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여부를 나타내는 기호까지 점자 표기한 최종 패키지 디자인이 탄생했다. 


저시력 시각장애인들이 점자의 위치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점자의 배경은 검은색으로, 점자는 흰색으로 인쇄한 것도 특징이다. 점자 표기는 지난 9월 7일 출시된 ‘컵누들 김치·얼큰 쌀국수’를 시작으로, 향후 오뚜기 컵라면 전 제품에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오뚜기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표지/오뚜기 제공

▲ 2015년 동반성장팀 신설… ESG 경영체계 강화

오뚜기는 지난 2015년 지속가능경영 조직인 동반성장팀을 신설해 하도급 거래 협력사를 대상의 공정거래관리 업무, 지속가능경영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회사의 사내교육 시간을 활용해 전 임직원 대상의 윤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홈페이지에 기업윤리 사항을 공지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주주 의결권 행사의 편의성을 높이고 코로나 감염 및 전파 예방을 위해 비대면 의결권 행사가 가능한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했다. 


오뚜기 홈페이지를 통해 ▲사회공헌 ▲환경경영 ▲윤리경영 등 CSR 정보를 공개하고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발행하고 있다.


오뚜기는 최근 화두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계획을 담은 '건강한 식문화로 세계와 함께하는 오뚜기'를 지난 6월 발간했다. 


이는 지난 2019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발간한 창간호에 이은 두 번째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로 오뚜기는 그간 전개해 온 지속가능경영 활동과 앞으로의 비전 등을 보고서에 반영했다. 또한, 오뚜기의 지배구조 및 윤리경영, 이해관계자 참여, 중대성 평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페이지를 별도 구성해 오뚜기의 ESG 경영 현황을 상세히 담았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뚜기는 조직의 안정된 경영과 성장을 바탕으로 고객만족과 사회공헌을 실천하고 나아가 인류 공동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지속가능경영을 추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환경적,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며 ESG 경영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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