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첫 상업생산 예정…"ESG시대 지속가능한 성장 선도"
GS건설 자회사 에네르마㈜가 친환경 미래사업인 리튬이온 배터리 리사이클링(2차전지 재활용) 사업의 공장 설립 첫 삽을 떴다.
GS건설은 15일 포항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내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착공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와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등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는 “이번 착공식 이후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배터리 소재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에네르마는 GS건설이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로, 지난해 10월 법인 설립 후 리튬이온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추진 중이다. 회사명은 최고의 에너지 소재 전문기업이란 의미를 담아 에너지(Energy)와 소재(Materials)의 영문 앞글자(Ener+Ma)를 합쳐 만든 것이다.
이번 사업은 블랙파우더(Black Powder·배터리를 잘게 쪼갠 후 열처리한 리튬, 코발트, 니켈, 망간 등이 포함된 검은색 덩어리) 기준 연 2만톤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의 공장을 착공해 운영된다. 회사 측은 “이번에 착공하는 공장에 GS건설이 쌓아온 플랜트·환경시설 설계와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시설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한다”며 “국내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활용 공정은 ‘사용 후 리튬이온 배터리 수거’, ‘물리적 파쇄’, ‘블랙 파우더 제조’, ‘습식 제련’, ‘리튬이온 배터리 소재 금속 추출’의 과정으로 이뤄진다.
에네르마는 1차적으로 약 1500억원을 투입해 2023년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가며 단계적 투자 확대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사용 후 리튬이온 배터리의 재활용 및 리튬이온 배터리 소재 금속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원재료 다각화를 통해 리튬이온 배터리의 소재자원을 확보하게 된다. 향후 리튬이온 배터리의 생산, 재활용, 리튬이온 배터리 소재생산으로 이어지는 순환고리에 참여하고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리사이클링 사업은 GS그룹이 추진 중인 친환경 경영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허윤홍 대표는 “GS건설은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친환경 신사업의 한 축으로 성장시켜 ESG 선도기업으로 환경과 사회를 생각하는 지속가능경영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사용 후 리튬이온 배터리 증가 및 양극재 수요 증가에 발맞춰 추진되는 사업이다. SNE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의 규모는 2030년에 약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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