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지원한 1회 ‘블록체인 민간주도 국민 프로젝트’로 선정되며 정부가 지원한 최초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출발한 ‘체리 블록체인 기부 플랫폼’(이하 체리)이 9월 3일 기준, 누적 후원 금액 20억 원을 넘어서며, 블록체인 기술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체리는 지난 3월 초, 19년 12월 공식 런칭 후 15개월 만에 누적 후원 금액 10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5개월 만에 20억을 돌파하며, 10억 돌파까지 걸린 시간을 3배나 빨리 앞당겨 20억을 달성했다. 여타 블록체인 기반 기부 플랫폼들이 운영에 어려움을 느껴 상용화를 포기하고 최근 잇따라 서비스를 종료하고 있는 것에 대비해, 체리는 일시적인 운영 성과 창출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꾸준히 블록체인 기부 플랫폼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다.
체리의 누적 후원 금액 20억 달성은 그동안 ‘블록체인’하면 암호화폐 투기 열풍만을 떠올리던 대중들에게, 블록체인 기술의 긍정적인 활용 분야를 최초로 소개하고, 생활 속에서 일상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널리 알리려는 노력이 빚어낸 성과다.
블록체인 대중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비대면 걷기 축제, 기부런 행사 개최 솔루션 ‘체리런(CHERRY RUN)’이다. 체리런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오프라인 자선행사를 개최를 통해 후원금을 모금할 수 없게 된 기부단체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행사 참가비, 굿즈 신청, 걷기 및 달리기 기록 계수, 랭킹 추첨까지 모두 체리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행사를 통해 모금된 기부금은 체리의 투명한 블록체인 시스템을 거쳐 기부단체로 전달되고, 내역이 공개된다. 각자 원하는 장소에서 재미있게 걷거나 뛰며 행사에 참여하기만 해도, 기부금이 블록체인을 통해 투명하게 전달되어 쉽고 재미있게 블록체인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실제로 체리는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휴먼브리지’와 함께 2020년, ‘제9회 사람사랑 생명사랑 걷기축제’를 진행해 815명의 참가자들에게 블록체인 기부 시스템을 소개한 바 있다. 이에 이어 9월 12일 제10회 행사 진행을 앞두고, 지난해 대비 2배가 넘는 1,700여 명의 행사 신청자를 기록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댄스를 따라 하고 SNS에 영상을 업로드하면 블록체인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체리 댄스챌린지’도 블록체인 대중화를 위한 캠페인으로 눈길을 끈다. 체리런이 걷기로 블록체인 기부에 참여하는 방식이라면, 체리 댄스챌린지는 재미있는 춤으로 블록체인 기부를 실천하는 방식이다. 기부 단체가 제작한 댄스 영상을 따라 추고 자신만의 재미있는 영상을 촬영해 SNS에 업로드하면 참가자 수당 기업이 매칭 기부를 진행한다.
작년, 체리런을 신청하며 처음 블록체인을 알게 되었다고 밝힌 한 러닝 매니아 기부자는 “평소 달리기를 즐기는 편인데, 줄줄이 취소되는 행사에 비대면 행사는 없을까 찾아보다 체리에서 진행된 비대면 걷기축제를 발견하게 되었다’며, ‘참가 신청을 하며, 내가 낸 참가비가 블록체인 기부 프로세스를 통해 전달된다는 것을 발견했고, 기부금이 투명하게 전달된다면 안심하고 기부에 참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블록체인이 긍정적으로도 쓰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전했다.
한편, 체리를 운영하는 26년차 IT기업 이포넷의 이수정 대표는 “이번 누적 후원 금액 20억 돌파에 감사드린다”며, “이포넷의 기술과 노하우로 소외된 이웃을 돕고자 탄생한 체리를 통해 앞으로 일상 속에서 재미있게 실천할 수 있는 기부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더 많은 사람들에게 블록체인 기술의 긍정적인 모습을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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