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GIO(글로벌투자책임자)가 최근 직원의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지난달 25일 직원이 사망한 지 한 달만이다.
30일 IT 업계에 다르면 이해진 GI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지금 네이버가 겪고 있는 일들은 회사 관련 일이기에 제 잘못과 부족함이 제일 크다”며 “이번 일의 가장 큰 책임은 이 회사를 창업한 저와 경영진에게 있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 안에서 직장인 괴롭힘이 발생했고 이것이 비극적인 사건으로 이어졌다면 회사 문화의 문제”라며 “한두 사람 징계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고 했다.
이어 “더 젊고 새로운 리더들이 나타나면서 전면 쇄신하는 것이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해결책”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에선 지난달 25일 40대 개발자가 극심한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했고, 오랜 기간 담당 임원의 폭언과 과로에 시달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사건으로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도의적 책임을 지고 네이버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고, 직접 가해자로 지목된 임원은 해임됐다. 최 COO는 1999년 네이버에 입사한 창립 멤버로 창업자인 이해진 GIO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이 GIO는 “회사를 위해서라면 당장 책임을 지고 싶지만 새 구도를 짜고 다음 경영진을 선임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연말까지 경영 체계 쇄신을 마무리하라는 이사회의 제안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