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관홍 잠수사 5주기 추모식과 북콘서트 포스터/4·16재단 제공
"다시 가고 싶지는 않지만, 결국엔 현장에 가 있겠죠.", "나는 당시 생각이 다 난다. 잊을 수도 없고 뼈에 사무치는데 고위 공무원들은 왜 모르고 기억이 안 나나."
4·16재단은 17일 백제중앙추모공원에서 고 김관홍 잠수사 5주기 추모식을 개최한다.
김 잠수사는 세월호참사 당시 피해자들의 구조를 위해 헌신하고 전원 구조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트라우마를 겪었다.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활동하다, 2016년 6월17일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추모식은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방문하면 되며, 현장방문이 불가능한 추모객은 416사이버추모관(http:416remember.net/)을 통해 추모하면 된다.
4·16재단은 세월호참사 당시 피해자 구조 작업 활동을 진행했던 잠수사 11명이 그날을 기록한 '나는 세월호 잠수사다' 북콘서트도 진행한다.
오는 17일 서울 은평구 은평상상허브에서 진행되는 북콘서트는 황병주 잠수사·김상우 잠수사·유경근 (사)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이 패널로 참석한다. 이날 북콘서트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최소한의 관객만 초청하고 박주민TV로 온라인 송출한다.
또 북콘서트는 오는 23일 광주 광산구 동네책방 숨과 26일 대구 중구 오오극장에서 진행된다.
김광준 4·16재단 이사장은 "참사 현장에서 살신성인의 자세로 임했던 이들이 잠수사인데, 정부는 세월호참사 피해자로 인정조차 해주지 않았다"며 "이후 발생한 잠수병으로 고된 몸을 이끌고 또 다른 투쟁에 나서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억되지 않았지만, 반드시 기억돼야 할 이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담아 많은 분께 알리고 싶어 북콘서트를 진행하게 됐다"며 "많은 사람들이 세월호참사 희생자와 함께 목숨을 걸고 구조에 뛰어든 이들을 기억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4·16재단은 4.16세월호참사 피해 가족과 국민의 안전사회에 대한 염원을 모아 2018년 5월12일 발족했으며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국가재정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