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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네이버, 이베이 인수전 승리로 지각변동…라이벌 롯데 '고배'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21.06.16 15:12

이베이 본사 15일 우선협상대상자 신세계 선정
이베이코리아 거래액 20조원, SSG닷컴 3조9천억…쿠팡 제치고 2위

조선DB

올해 상반기 유통업계 최대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신세계그룹이 사실상 승리를 굳히면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16일 유통업계와 IB업계에 따르면 이베이 본사는 15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신세계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신세계그룹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은 네이버와 협력해 지난 7일 진행된 이베이 코리아 본입찰에 참여했다. 정확한 입찰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신세계가 약 4조원 중반, 롯데는 이보다 낮은 3조원 대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승리하면서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 쿠팡(22조원)을 제치고 네이버에 이어 단숨에 2위로 올라섰다. 


G마켓·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의 지난해 거래액은 20조원으로 신세계는 기존 SSG닷컴 3조9000억원과 합치쳐 24조원에 거래액을 확보하게 됐다.


신세계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네이버와 동맹을 맺으며 전략적인 측면에서 경쟁자였던 롯데를 압도했다.


신세계는 지난 2019년 말부터 부동산 자산을 현금화하기 시작해 올해 초까지 약 2조원의 실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이마트 주요 매장을 담보로 추가 대출도 철저하게 준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베이코리아 인수와 관련해 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이명희 회장에게 직접 관련 보고를 할 만큼 공을 들였다. 


신세계는 지난 3월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강희석 이마트 대표,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만나 커머스, 물류, 멤버십, 상생 등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온∙오프라인 커머스 영역 확대, 물류 경쟁력 강화, 신기술 기반 신규 서비스 발굴, 중소셀러 성장 등 유통산업 전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마트는 네이버를 통해 온라인 유통 부문을 보완하고 네이버는 이마트의 상품 구매와 구성 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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