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혁의 동북아 통신]中매체 “한국과 대등해지고 싶지 않은 일본”

정상혁 기자 ㅣ digihyuk@chosun.com
등록 2021.06.15 16:47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열린 '기후변화 및 환경' 방안을 다룰 확대회의 3세션에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일본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 참석해 있다./연합

중국 매체 신민만보(新民晩報)는 지난 13일 영국 콘웰 G7 회의에 참석한 한미일 관계에 대해 “미국은 속수무책, 한국은 고집불통, 일본은 이해타산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미국은 G7 회의에 한국을 초청해 한일 갈등을 완화시키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며 “한국 참석을 반대해 온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회의 기간 중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거부해 결과적으로 미국이 체면을 구겼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한일 양국은 G7 정상회의 기간 동안 ‘풀 어사이드’ 형식의 약식 정상회담을 열기로 잠정 합의했었다. 그러나 일본 측이 한국의 ‘동해영토 수호훈련’을 문제삼아 일방적으로 취소했고 이에 우리 외교부는 “한·일 정상 간 만남에 열린 자세로 임했으나 회동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신민만보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G7에 끌어들이려 했을 때부터 일본은 온몸으로 거부해 왔다”며 그 이유에 대해 “오랫동안 탈아입구(脫亞入歐)를 추구해 온 일본은 한국 때문에 G7의 유일한 아시아 국가라는 자부심을 잃고 싶지 않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 매체는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일본으로 돌아 간 스가 요시히데 총리를 다시 불러 한미일 정상회담을 가지려고 했고, G7 정상회의 기간 중에도 3국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노력했지만 일본은 G7에서 한국과 대등해지고 싶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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