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명 신간 '고구려7 동백과 한란' 출간…1부 완결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21.06.14 15:31

고구려7 /이타북스 제공

베스트셀러 작가 김진명이 필생의 역작 '고구려'의 1부 완결판 제 7권(동백과 한란)을 출간했다. 출판사 이타북스는 이번 신작에 더해 기존 1~6권의 개정판을 동시에 출간했다.

1~6권 개정판에 더해 소수림왕 후기를 다룬 신간 7권이 더해져 고구려 최전성기를 관통하는 왕들의 살아 숨 쉬는 일대기를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다.

작가 김진명은 1993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로 데뷔한 이래, 영원한 바람으로 새겨 온 필생작 '고구려'였다. 17년의 각고 끝에 첫 선을 보인 소설 고구려는 현대와 같이 급변하는 당시 동북아 정세 속에서 가장 뜨거운 시간을 마주했던 다섯 왕(미천왕-고국원왕-소수림왕-고국양왕-광개토대왕)을 다룬다.

고구려는 우리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국가였음에도 불구하고 그간 제대로 다룬 문학이 없었다. 널리 알려야 할 가장 자랑스러운 역사를 우리 스스로 감추고 살아온 꼴이다.

요하 문명을 자국의 역사로 집어삼키고 있는 중국을 번연히 지켜보고 있으면서도 삼국지 칭송에 정신이 없는 이 시기, 이 사회에 고구려가 태어난 일은 참으로 다행스럽고 귀하기만 하다.

역사의 책임을 통감하며 신중하게 써 내린 김진명의 고구려는 동북공정의 무자비한 도끼날로부터 역사를 지켜야 할 운명을 마주한 이 시대 한국인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 아닐 수 없다.

고구려는 자칫 고루할 수 있는 역사소설의 틀을 벗어나 속도감 있는 문체, 치밀한 구성, 짜임새 있는 줄거리, 저마다의 개성이 분명한 매력적인 등장인물과 영화처럼 스펙터클하게 묘사되는 전투 장면을 갖춘 중독성 강한 작품이다.

여타의 역사소설과는 달리 고구려의 독자 중 여성이 반을 넘는다는 사실은 이 책이 언제 어디서나 펼쳐볼 수 있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는 사실을 웅변한다.


최신기사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

          산업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