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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로 향한 실외체육시설 갈등…수원아이크시티 입주민들 "약속만 지켜달라"

권혁민 기자 ㅣ hm0712@chosun.com
등록 2021.06.10 15:29 / 수정 2021.06.10 15:52

"5·6단지 입주자 대표인 A 경기도의원이 주민 의견 침묵"

경기도의회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있는 수원아이파크시티 입주민들 모습/사진=입주민 제공

경기 수원시 권선지구 내 실외 체육시설 조성을 두고 수원시와 갈등을 빚고 있는 수원아이파크시티 입주민들이 10일 오전 경기도의회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특히 수원아이파크시티 5·6단지 입주자 대표인 A 경기도의원이 실외 체육시설 추진 사업이 더불어민주당 내 추진사업이라는 이유로 주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날 참가한 수원아이파크시티 입주민들은 "전자투표를 통해 R1부지 실외 체육시설 조성에 관해 주민의견을 수렴했다"며 "그 결과 85%가 '조성반대' 의사를 밝혔다"고 사업철회를 재차 촉구했다.


앞서 입주민들은 지난 2018년12월 미세먼지와 기상상황에 영향을 받지않고 아이들과 주민들이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실내 다목적체육관을 만들자는데 뜻을 모았다.


그러나 수원시는 지난해 10월 실외 체육시설로 확정, 관련 공사가 진행중이다.


축구장과 족구장 및 테니스장이 들어서는 실외 체육시설은 주민 모두가 사용하는 체육관이 아닌 특정인을 위한 체육시설이라는 이유로 주민들은 재차 반대해왔다.


입주민들은 수 차례 관련부서와 지역 국회의원 등에게 서명부 등을 통해 반대 입장을 전달했으나 해당 내용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참가자들은 이 자리에서 실외 체육시설 전면 백지화 외에도 ▲단지 내 상업·편의 시설물 조성 완성 ▲1339번지 복합시설물에 대한 수원시와 수원시의회의 약속대로 예산을 마련해 건설해 줄 것을 요청했다.


수원 아이파크시티 입주민들이 3월25일 수원시청에서 '실외 체육시설 건립 반대' 집회를 열고 있는 모습/사진=권혁민 기자

2009년 수원 아이파크시티 분양 당시 HDC현대산업개발은 2012년까지 주거시설과 더불어 테마쇼핑몰, 복합상업시설, 의료시설, 공공시설 등이 들어선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10년째 '수익성 없다'는 이유로 사업에 손을 놓고 있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주민들은 또 최근 HDC현대산업개발이 권선지구 내 개발(예정) 부지가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용도변경을 신청했고, 수원시는 1339번지 미래형 통합 학교 내 복합시설물에 대해 '기부채납을 할 경우 조건부로 허가를 해주겠다고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참가자들은 "주민들과 논의되지 않은 통보식인 기부채납 방식으로 통합 학교 복합화 시설물 건입에 반대한다. 당초 계획대로 수원시가 예산을 마련해 시설물을 건립하라"고 요청했다.


참가자들은 동시에 5·6단지 입주자 대표 회장인 A 경기도의원을 상대로 탄원서를 냈다.


이들은 "지난 1월 수원시 체육진흥과에서 주관한 간담회에 참석한 A 도의원이 입주민들의 의견을 전달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는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실외 체육시설 조성과 관련해 5·6단지 입주민들의 1차 투표에서 97%, 2차 투표에서 85%의 반대가 나왔음에도 A 도의원은 일부 입주민들의 의견으로만 치부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들은 끝으로 "새로운 것을 해달라는 것이 아니다. 단지 약속을 지켜달라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앞서 아이파크시티 입주민 1만3082명은 지난 3일 해당 내용이 담긴 서명부를 수원시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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