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하가구역' 조감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전북 전주에서 4200억원 규모의 재개발 사업 시공권을 따내는데 성공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1조원을 돌파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전주 하가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연 임시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조합은 지난 3월과 4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 현대건설만 참여해 유찰되자 시공사 선정 방식을 수의계약으로 전환하고 두 차례 모두 단독 응찰한 현대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 공사는 전주 덕진구 덕진동2가 327-1번지 일대 11만3156㎡ 부지를 지하 2층∼지상 17층 아파트 27개 동, 1994가구와 부대 복리시설 등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4246억원이다.
하가구역은 전주천공원, 가련산공원, 덕진공원이 인접하고 고속철도(KTX) 전주역, 고속버스터미널, 시외버스터미널, 전주 나들목(IC) 등이 가깝다.
인근에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개발사업도 진행 중이다. 부지 3분의 2 이상이 공원으로 조성되고,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백화점이 새롭게 들어선다.
현대건설은 단지 이름을 ‘단 하나의 명예’를 뜻하는 ‘힐스테이트 아너원(HONONE)’으로 정하고, 최상층 복층형 펜트하우스, 테라스하우스, 스카이 커뮤니티 등을 적용해 고급 주거단지로 꾸밀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1월 용인 수지 신정마을9단지 리모델링사업(2280억원)을 시작으로 대전 도마·변동1구역 재개발사업(1906억원), 대구 신암10구역 재건축사업(1813억원), 용산 한남시범아파트 소규모재건축사업(731억원) 등을 수주했다.
이번 전주 하가구역 재개발사업까지 더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총 1조2919억원을 수주하며 작년 같은 기간 수주 실적을 넘어섰다. 현대건설은 2019년과 지난해에 2년 연속 정비사업 수주 1위를 했다.
현대건설은 탄탄한 재무건전성과 현금유동성, 품질기술 노하우 등을 통해 도시정비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시공사 선정을 앞둔 부산 범천4구역, 서울 송파 마천4구역, 안양 관양현대아파트 등에서도 최고의 사업 제안으로 수주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