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가 5G 가입자 확대와 신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일제히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1분기 영업이익 2756억원을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한 수치다.
올 1분기 영업수익은 3조 4168억원, 서비스수익은 2조 6919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0%, 4.7% 증가했다.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의 고른 성장의 배경으로는 가입자 증가에 힘입은 무선사업 부문과 IPTV·초고속인터넷 등 스마트홈 사업부문의 견조한 성장세가 꼽힌다. 실제로 LG유플러스 1분기 무선사업 매출은 가입자 순증과 5G 보급 확대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늘어난 1조4971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홈 사업 부문 매출은 53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8% 늘었다. 효율적인 마케팅 비용 관리 역시 1분기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이혁주 부사장은 “LG유플러스는 컨슈머사업과 기업인프라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는 한편, 미래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에서도 새로운 사업기회 발굴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2분기에도 유플러스의 ‘찐팬’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혁신과 신사업 경쟁력 확보로 연초 목표한 서비스수익 10조 달성을 가시화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과 KT도 나란히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SKT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7805억원, 영업이익 388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29% 증가했다.
특히 미디어·보안·커머스 등 ‘뉴 ICT’ 사업의 영업이익이 60%를 웃돌면서 성장을 이끌었다. 뉴 ICT 관련 매출은 1조521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6.7% 늘었고, 영업이익은 1034억원으로 64.1% 증가했다. 뉴 ICT 핵심 사업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8%에 달했다.
KT도 1분기 매출 6조294억원, 영업이익 44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15.4% 늘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DX)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하면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 즉 '디지코'로의 전환을 주도했다. 금융·게임 등 주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고객사의 수요 증가와 지난해 11월 개설한 용산IDC가 관련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또 비대면 서비스 이용 확대에 따른 데이터 소비 증가 및 디지털 뉴딜 사업 수주로 기업회선과 기업IT·솔루션을 포함한 전체 기업간거래(B2B) 사업 매출도 2.3% 성장했다.
KT는 "AI/DX, 미디어/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와 더불어 5G, 초고속 인터넷 등 기존 주력 사업의 확대까지 균형 잡힌 실적 개선의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