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3875억원 전년비 8.5% 성장…중국 시장 성장세 회복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올해 들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국내‧외 온라인 채널 판매가 고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중국 시장이 성장세를 회복하며 화장품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1.1% 늘어난 1977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1조3875억원, 당기순이익은 86.5% 늘어난 1768억원이다.
그룹 전체 매출액은 직전 4분기와 비교해서도 10% 늘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데일리 뷰티 등을 제외한 그룹 전체의 화장품 분야 매출은 1조2954억원으로 집계돼 전체 실적 성장세를 이끌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8% 늘어 1조2528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89.2% 늘어난 1762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실적 기준으로는 매출액이 6.9% 늘어 8135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1253억원을 거뒀다. 국내에서는 온라인 매출이 30% 이상 증가한 영향이 주효했다. 면세 채널 성장 역시 두드러졌다. 특히 '자음생·진설' 라인을 집중적으로 육성한 고가 브랜드 설화수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화장품 부분의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이밖에도 인플루언서 협업 브랜드 '솔루덤'을 론칭하고 마몽드 프로바이오틱스 세라마이드 크림·한율 달빛유자CTM 세럼'과 같은 혁신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했다.
해외 사업의 경우 매출액이 4474억원으로 19.6%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52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특히 중국 '3.8 부녀절'에서 설화수를 중심으로 온라인 채널에서 높은 성과를 달성해 전체 매출액이 30%대 성장을 기록했다. 태국과 베트남에서는 설화수·라네즈를 브랜드 선호도가 높았다.
북미 시장에선 '아마존' 등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라네즈 '립 트리트먼트 밤'이 판매 호조를 기록했다. 유럽에서는 이니스프리가 '세포라'에 입점하며 멀티브랜드숍 채널을 중심으로 전체 매출이 성장했다.
주요 자회사 역시 수익 구조 개선 정책에 따라 전반적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1분기 이니스프리 매출은 8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줄어들었지만, 오히려 영업이익은 88.2% 성장한 95억원을 기록했다.
에뛰드는 면세와 오프라인 직영점 채널을 재정비했다. 매출액은 2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감소했다. 그러나 직영점 축소에 따른 고정비 절감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에스쁘아는 오프라인 매출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9.1% 줄어든 125억을 기록했다. 마케팅 비용을 집중적으로 투자해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을 이뤄냈다.
오설록은 선물 세트 중심으로 온라인 매출이 확대되며 매출액이 31.2% 늘어난 166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17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올해 브랜드 육성과 디지털 대전환을 통해 사업 체질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브랜드 고유 가치와 시대 정신을 반영한 '엔진 프로덕트'(Engine Product)를 육성하고 국내·외 디지털 플랫폼과 협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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