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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아카데미' 시상자 등장 "감독이란 무엇인가…질문"

조명현 기자 ㅣ midol13@chosun.com
등록 2021.04.26 10:06

시상자로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 봉준호 감독과 번역가 샤론최 / 사진 : TV 조선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방송 이미지

봉준호 감독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감독상 시상자로 나섰다. 지난해 영화 '기생충'으로 감독상을 받았던 그다. 그는 한국어로 시상에 앞선 이야기를 전했고, 샤론최가 이를 통역했다.

오늘(26일, 한국시간) 미국 LA에서 '제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영화 '미나리'가 6개 부분에 노미네이트 됐으며, 윤여정은 한국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감독상 시상자로 참석했다.

봉준호 감독은 현장에 가지 않고, 한국에서 화상으로 참석했다. 그는 "감독이란 무엇인가 짧고 명쾌하게 대답하기에는 쉽지 않는 질문이다. 제가 인터뷰중에 이런 질문을 받게 된다면 얼버무리거나 회피하거나 도망칠것 같은데 후보에 오른 다섯 감독들에게 이 질문을 했다"고 시상에 앞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봉준호 감독은 "만일 길에서 어린 아이를 붙잡고 감독이라는 직업이 뭔지 20초 안에 짧게 대답을 해야 한다면, 뭐라고 해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후보에 오른 다섯 감독들에게 했다"며 다섯 감독의 답변을 이어갔다.

'미나리'를 연출한 정이삭 감독은 감독상의 영예를 안지는 못했다. 하지만 "영화는 삶에 대한 응답이어야 한다. 그 반대는 성립하지 않는다"는 말로, 감독이 갖는 의미 밝히며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영화 '미나리'에 대한 의미까지 더했다.

감독상의 주인공은 클로이 자오 감독이었다. 영화 '노매드랜드'를 통해 영예를 안게 됐다.

한편,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2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과 유니언 스테이션, 쇼핑센터 할리우드 앤드 하이랜드, 유럽 현지 특설 무대에서 이원 생중계된다. 매년 돌비극장에서 개최됐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올해는 이같은 방식이 적용됐다. 국내에서는 26일 오전 8시 50분부터 TV조선이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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