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21일 온라인 경제매체 디지틀조선TV에 출연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레디컬 페미니즘 논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최근 2030세대가 겪고 있는 페미니즘 갈등은 과거의 여권 신장운동과 궤를 달리하는 젠더갈등”이라며 “진 전 교수가 이것을 반 여성주의로 몰아가는 것은 과장이며 비약”이라고 주장했다.
4·7 재보궐 선거 이후 두 사람은 이대남의 표심을 두고 SNS상에서 연일 '안티 페미니즘' 논쟁을 벌이고 있다.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 조사 결과 20대 남성의 72.5%가 국민의힘 오세훈 시장에게 투표한 것에 대한 시각 차이다.
이 전 최고위원이 지난 9일 자신의 SNS에 "민주당이 2030 남성의 표 결집력을 과소 평가하고 여성주의 운동에만 올인했으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는 글을 올리자 진 전 교수가 "아주 질 나쁜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며 논쟁은 시작됐다.
두 사람은 중국에 대한 정서를 두고도 논쟁을 벌이고 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0일 자신의 SNS에 “이준석의 요즘 행보, 우려하고 있습니다. 얼마전엔 슬쩍 혐중 정서에도 편승하더군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디지틀조선TV에 나와 “최문순 도지사의 춘천 홍천 차이나타운 건립 지지를 비판했을 뿐”이라며 “이것을 혐중 정서로 보는 것은 단편적 시각”이라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오는 2일 채널A 특별기획 토론 ‘MZ세대를 말한다’에 나와 관련 쟁점에 대해 끝장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