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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 83억원 배임 혐의 BBQ 윤홍근 회장 고발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21.04.20 11:14

윤 회장 일가 개인회사인 지엔에스하이넷에 83억원 부당 대여
미수금 63억원 대손충당금 처리…회수 불능으로 회사 손실

bhc가 BBQ 윤홍근 회장 외 4명을 대상으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배임) 혐의로 최근 성남수정경찰서에 고발했다고 20일 밝혔다.


bhc는 고발장에서 BBQ 윤홍근 회장 일가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개인회사에 수십억원을 부당하게 대여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으며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 임무를 다하지 못해 엄정한 조사로 잘못된 오너십과 경영 관행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bhc는 윤 회장이 제너시스와 비비큐의 대표이사로서 BBQ와 관련이 없는 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윤 회장 개인 회사인 지엔에스하이넷에 자금을 대여하도록 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있다.


지난 2013년 7월, 윤 회장은 개인 투자로 다단계 회사인 지엔에스하이넷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윤 회장과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회사로 BBQ의 지주회사 격인 제너시스나 BBQ의 계열사가 아니다.


지엔에스하이넷 신용분석 보고서를 보면 2013년, 2014년, 2015년 영업이익이 각각 -3억원, -27억원 -28억원 등 손실을 냈다.


이러한 가운데 윤홍근 회장과 두 자녀가 지분 100%를 가진 제너시스는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간 71억 6500만원을 지엔에스하이넷에 대여했다. BBQ 또한 2016년 11억9661만원을 대여했다.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에 따르면 2016년 말 제너시스와 BBQ는 지엔에스하이넷의 대여금을 각각 51억2400만원, 12억1311만원의 대손충당금으로 처리했다.


당시 지엔에스하이넷은 자산규모 등 미달로 외부감사 대상에 해당되지 않아 경영진이 불분명한 회계 처리를 하더라도 전문가로부터 검증을 받지 않게 되어 탈법 행위가 발생하기 쉬운 구조였다는게 bhc의 주장이다.


bhc 관계자는 "이는 수십억원의 자금을 대여한 윤홍근 회장이 계열회사의 자금을 개인적으로 착복하기 위해 자신이 지배하고 있는 지엔에스하이넷으로 자금을 유출한 것이 아닌지 강한 의심이 드는 정황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bhc는 분식회계 정황으로 보이는 대목도 있다고 밝혔다.


지엔에스하이넷의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판매비와 관리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수료 비용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 자료와 감사보고서 재무제표 금액이 46억원 차이가 있고,  제너시스 2016년 감사보고서의 대여금 계정이 약 11억원이 갑자기 증가한 것은 회계 처리 과정에서 자금을 맞추기 위한 분식회계 정황이라는 것이다.


bhc 관계자는 "BBQ는 특별한 사업이 진행되지 않았던 윤 회장 개인 회사인 지엔에스하이넷을 상대로 대여금의 회수를 담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도 확보하지 않고 사업을 철수한 후 4년 이상 지난 현재까지 미수금을 회수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계열 회사의 자금으로 개인적인 사업을 추진하려는 배임의 고의성이 있는 것으로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엄벌에 처함으로써 잘못된 오너십과 경영 관행에 경종을 올릴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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