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관계자 "논란 고려해 해당 고지물 모두 제거"
소비재 외에도 문화 콘텐츠분야 등 일제 점검할 필요성
이마트 제주점이 우리나라 음식인 김치를 중국의 절임채소 '파오차이'(泡菜)로 병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마트는 해당 고지물을 모두 제거하기로 결정했다./보배드림 갈무리
이마트 제주점이 우리나라 김치를 중국의 절임채소인 '파오차이'(泡菜)로 병기해 논란이 되고있다. 영문과 중문을 단순 번역한 차원이라 별다른 의도는 없어보인다.
다만 중국은 한국 전통음식인 김치의 기원이 중국이라고 주장하는 등 문화관광자원 전반에 걸쳐 역사 왜곡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명동촌의 윤동주 생가에 ‘중국 조선족 애국 시인’이라는 표지석을 세운 것 또한 조선족 문화를 자국 관광 자원으로 치환하려는 움직임이다. 최근 개봉한 드라마에서도 자본을 앞세워 동북공정을 대본에 은근슬쩍 녹여내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중국이 최근 우리나라 김치를 자신들이 절임채소인 '파오차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대형마트는 물론 그동안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단순 번역한 자국어를 점검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이마트는 신속하게 이를 수정하고 모든 점포 점검에 나섰다.
여타의 대형마트와 백화점, 면세점 등도 중국의 역사왜곡에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선제적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중국 현지에서 판매하는 김치 관련 제품에 김치 대신 '파오차이'라고 표기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이에 더해 한복, 삼계탕, 비빔밥, 김치, 판소리 등 우리나라 전통 문화를 중국의 것으로 주장하는 '문화 동북공정' 논란이 일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제 재주점 안내판은 제거한 상황"이라며 "파오파이에 대한 논란을 고려해 해당 고지물은 모두 제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평소 이른바 '못난이 농산물' 등 우리농산물 되살리기에도 적극적이고 농어민을 돕기위해 몸소 나서는 등 상생의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며 "마녀사냥식 논란 보다는 이참에 사건의 본질을 파악하고 영문과 중문을 단순 번역한 표기 등을 소비재 외에도 문화 콘텐츠분야 등 일제 점검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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