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이 한국배우 최초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 사진 : 조선일보일본어판DB,BAFTA 트위터 영상 캡처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품게 됐다. 윤여정의 소감은 영국인들까지 사로잡았다.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제 4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가 개최됐다.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 속 할머니 순자 역할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고, 트로피를 거머쥐게 됐다. 한국 배우 최초의 수상이며, 아시아인으로서도 처음이다. 한국영화사에 다시 한번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 것.
윤여정은 자신이 호명되자, 소감을 밝히기 시작했다. 자신을 소개한 뒤, "에든버러 공작(필립공)의 별세에 애도의 마음을 보낸다"라고 조의를 표했다. 이어 "이번 시상식에는 특별히 고맙다. 고상한 척하는(우월감에 젖어 있는, Snobbish) 영국 사람들이 나를 알아봐줬기 때문이다. 매우 행복하다. 내게 투표를 해준 이들에게 고맙다"라고 덧붙여 현장을 폭소케했다.
윤여정의 소감은 화제가 됐다. 윤여정의 소감을 영상을 게재한 BAFTA트위터 게시물은 4천 번이 넘게 리트윗되었다. 화제의 수상소감에 대한 인터뷰도 있었다. 윤여정은 "Snobbish"라는 단어를 쓴 것에 대해 과거 영국에 방문했던 개인적인 경험에서 쓰게된 말이라고 밝혔다.
오는 4월 25일 개최되는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수상에 한발짝 더 가까워진 느낌이다. 해당 시상식에서 '미나리'는 여우조연상을 비롯해 작품상, 남우주연상, 감독상, 각본상, 음악상에 노미네이트 됐다.
사진 : BAFTA 트위터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