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만 종이 포장, 내부는 플라스틱…"소비자 기만이자 사기"
이니스프리 '그린티 씨드 세럼 페이퍼 보틀 리미티드 에디션' 제품 겉을 잘라보니 종이 내부에 흰색 플라스틱 용기가 드러났다./페이스북 '플라스틱 없이도 잘 산다' 캡처
아모레퍼시픽 자회사 이니스프리의 '그린티 씨드 세럼 페이퍼 보틀 리미티드 에디션' 화장품 용기가 종이가 아닌 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소비자들의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친환경 패키지라고 홍보한 만큼, '소비자를 기만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 '플라스틱 없이도 잘 산다' 페이지에는 지난 6일 "이니스프리 종이 보틀 상품을 뜯어보니 플라스틱 용기가 나왔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인 박 모씨는 "이니스프리가 친환경 패키지 제품이라고 적극 판촉을 하기에 이 제품을 샀다"며 "다 쓰고나서 안쪽이 궁금해 갈라보니 떡하니 플라스틱병이 들어있었다"고 박혔다.
이어 "이런 사기성 짙은 제품인 줄 알았다면 안 샀을 거다. 소비자 기만이자 사기"라고 비판하고 관련 내용을 소비자 고발센터에 접수했다.
지난해 6월 출시한 그린티 씨드 세럼 페이퍼 보틀 리미티드 에디션 용기에는 'HELLO, I'M PAPER BOTTLE'(안녕, 나는 종이 용기야)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하지만 껍질만 종이 포장이었고 내부는 흰색 플라스틱 용기였다.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용기 바깥을 싸고 있는 종이 라벨 역할을 보다 쉽게 설명하고자 '페이퍼 보틀'이라고 표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패키지 박스와 홈페이지 상세 페이지에 기획 의도와 분리배출 방법을 상세히 표기해 안내하고자 노력했지만, 제품 네이밍으로 인해 용기 전체가 종이 재질로 인식될 수 있다는 부분을 간과했다. 고객께 보다 정확하게 정보를 전달하지 못하고 혼란을 줘 죄송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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