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어보' 서문 / 사진 : 국립중앙도서관 제공
우리의 소중한 역사에 대한 관심이 부각되는 시기다. 드라마 '철인왕후', '조선구마사' 등의 역사를 기반으로한 작품들은 공개된 후 대중의 무거운 질책을 받았다. 하지만 반대의 상황이 있다. 우리의 소중한 역사가 영화에 담기며 당시의 숨결을 전한 작품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관장도 영화 '자산어보'에 박수를 보낸 이유다.
지난 22일 영화 '자산어보'는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들을 상대로 특별한 시사회를 가졌다. '자산어보'는 조선시대의 실학자 정약전이 쓴 책 제목이다. 영화 '자산어보'는 유배로 흑산도에 머물게 된 정약전(설경구)이 그곳에서 창대(변요한), 가거댁(이정은) 등을 만나 책을 집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특별 시사회를 통해 영화 '자산어보'를 관람한 국립중앙도서관 서혜란 관장은 “영화를 통해 조선시대 후기 선비들의 실학 정신이 이 시대에 재조명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영화 '자산어보'가 개봉하고, 얼마 전'자산어보'가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로 등록되는 경사도 있었기 때문에 올해는 ‘자산어보’ 부활의 해”라고 전하며 영화 개봉에 반가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영화 '자산어보' 포스터 / 사진 :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뿐만 아니라, 국립중앙도서관 봉성기 학예연구관은 “영화 '자산어보'의 개봉으로 사람들이 '자산어보'에 관심을 갖고, 소실된 원본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한 “선조들이 남긴 기록물에 관심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영화 '자산어보'를 기획하고 제작해주신 감독님과 제작진에게 감사한 마음”이라고 덧붙이며 '자산어보'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영화 '자산어보'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자산어보'는 1814년 정약전이 귀양 가 있던 흑산도 근해 수산동식물의 명칭과 분포, 형태, 습성 및 이용 등을 조사해 백과사전 방식으로 기록한 어보로, 우리나라 과학적 어류 분류법의 시초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 역사적, 교육적 가치를 인정받아 올해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로 등록되기도 했다.
한편, '자산어보'는 '왕의 남자', '동주' 등을 연출한 이준익 감독의 작품으로 오는 3월 31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