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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외국인 노동자 진단검사 행정명령 기간 동안 최소 8개의 집단감염(10인 이상) 클러스터에서 내국인 50명, 외국인 96명 등 모두 146명의 확진자가 전수검사를 통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긴급대응단장은 25일 정례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경기도 외국인 노동자 진단검사 결과를 설명했다.
경기도 집계에 따르면 2월25일 이후 경기도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총 34만4724명이 검사를 받았고 그 중 53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검사 양성률은 약 0.15%다. 그동안 비슷한 방식의 대규모 일제검사의 양성률이 보통 0.01%에서 0.02% 내외 수준이었음을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결과다.
경기도는 선제적으로 발견한 534명을 지표로 삼아 접촉자 추적에 들어갔다. 3월8일~22일 경기도 행정명령 기간 동안 10인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 규모있는 클러스터만을 살펴봐도 최소 8개의 집단감염 클러스터가 새로 발견됐다.
확진자 숫자로는 내국인 50명, 외국인 96명 등 모두 146명의 확진자가 연결돼 발견된 것으로 감염확산을 조기에 차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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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단장은 "전수검사를 통해 확인된 클러스터를 역학조사해보면 신속하게 확진자를 확인하는 것이 방역적 측면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며 전수검사를 통해 확인된 집단감염사례 중 주요 사례에 대해 설명했다.
수원시 팔달구 소재 교회와 관련해 지난 7일 최초 확진자 1명이 발생한 이후 16일 외국인 교인 1명이 전수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에 교직원과 교인들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했으며 역학조사를 진행하면서 유치원 2곳에 확산됐음을 확인했다. 24일 0시 기준 총 확진자는 26명으로 교회 관련 13명, 유치원 관련 13명이다. 이중 외국인이 9명, 내국인이 17명이다.
성남시 외국인모임 관련 클러스터의 경우 지난 17일 성남시 소재 대학의 외국인 학생 1명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후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후 23일까지 같은 학교 유학생 1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또한 확진 판정받은 대학교 학생 중 1명이 광주시 소재 사업장에서 근무하던 것이 확인됐고 전직원 전수검사를 통해 12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대학교 관련 13명, 사업장 관련 12명 등 총 확진자는 25명이다. 이중 6명이 내국인이고 19명이 외국인이다.
두 클러스터에서 처음 양성이 확인된 외국인들은 모두 전수검사 행정명령에 따라 검사를 받은 사람들이었으며 검사 당시 무증상자였다.
임 단장은 "다른 지자체와 비교했을 때 경기도의 외국인 감염 확산 문제는 보다 중요하고 시급한 지역의 방역과제였다"며 "3월1일~24일 전국에서 발생한 일평균 국내 감염 외국인 확진자 수는 약 50.5명인데 같은 기간 경기도가 33.0명으로 65.3%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25일 0시 기준, 경기도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147명 증가한 총 2만7729명으로 도내 26개 시군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예방접종자 수는 총 15만3103명으로 접종동의자 23만7648명 대비 64.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