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작년 연 매출 2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 3조원 돌파를 위한 청신호가 켜졌다.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구글플레이 순위 1,2위를 유지하며 견고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블레이드앤 소울2 등 올해 상반기를 달굴 모바일 신작들의 흥행까지 더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올해 4개 이상의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먼저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블레이드앤소울2'(이하 블소2)가 꼽힌다. 블소2는 PC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의 뒤를 잇는 최신작으로 올 상반기 내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 9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블소2는 18시간 만에 2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는 리니지2M과 같은 역대 최단 기록이다.
블소2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김택진 대표는 "게임 본연의 재미, 초창기 게임의 재미를 찾아보고 싶었다"며 "즐거움과 재미를 스스로 찾아내는 경험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액션에 관해서 MMO의 정점을 목표로 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업계에서도 사전예약과 함께 원작인 블레이드앤소울 IP의 인지도와 이용자 충성도를 감안하면 흥행을 긍정적으로 점치고 있다. 블소2가 출시되면 리니지M, 리니지2M과 함께 엔씨소프트의 게임이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3위를 독점하는 것아니냐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블레이드앤소울2의 출시 직후 일평균 매출액은 전작인 리니지2M과 유사한 약 43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연간 매출액은 약 6774억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씨소프트의 신작 모바일 야구 게임인 '프로야구H3'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가 개발 중인 이 게임은 지난 8일 사전예약을 시작해 일주일 만에 예약자 100만을 넘어섰다. 이는 국내 야구 게임 최초다.
아울러 트릭스터M도 엔씨소프트의 올 한해를 달굴 기대작으로 꼽힌다. 작년 10월 28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트릭스터M은 이틀 만에 100만, 9일 만에 200만, 작년 11월 28일 300만을 돌파하는 등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면서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처럼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매출이 올해에도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신작 효과가 더해지면서 엔씨소프트는 올해 매출 3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올해 매출은 전년대비 33.5% 성장한 3조2050억원, 영업이익은 55.2% 늘어난 1조296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윤을정 연구원은 "1분기 출시 예정인 블소2 출시 이후에도 리니지M과 리니지2M은 원작 IP의 탄탄한 팬층 및 꾸준한 업데이트를 바탕으로 장기 흥행을 이어갈 것"이라며 "리니지2M의 해외 진출과 신작 게임 출시 성과를 통한 올해 실적 성장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