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로 신선식품 판매 증가…트레이더스 고성장 실적 견인
이마트 본사 전경/이마트 제공
이마트가 국내 유통 기업 최초로 연간 매출 20조원을 돌파했다. 코로나 사태로 내식 수요가 늘면서 대형마트의 식품 판매가 증가했고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고성장이 실적 증대를 이끌었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17.8% 증가한 21조3949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7.4% 늘어난 2371억원, 당기순이익은 62% 증가한 3625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은 코로나 장기화로 증가한 내식 수요에 따라 식품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지난해 할인점의 기존점 신장률은 1.4%로 2016년 이후 4년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한 번에 대용량을 구입하는 고객들도 늘면서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매출 성장률은 23.9%를 기록하며 2019년 22%에 이어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한 이마트는 물론 SSG닷컴, 신세계TV쇼핑 등 연결 자회사들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신장했다"며 "할인점 기존점 리뉴얼과 내식 확대, 전문점 수익성 강화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마트는 이날 보통주 1주당 2000원의 현금 배당을 한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540억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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