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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런온' 임시완 "달달하고 말랑한 내 모습…앞으로도 자주 보여드릴게요"

이우정 기자 ㅣ lwjjane864@chosun.com
등록 2021.02.06 00:10

'런 온' 임시완 서면 인터뷰 / 사진: 플럼에이앤씨 제공

어떤 장르에도 잘 녹아드는 배우 임시완이 '로맨스 킹' 수식어를 탈환했다. 3년 만에 로맨스 장르 '런 온'으로 돌아온 그는 극 중 육상계의 간판선수 '기선겸' 역을 맡았다. 유명 배우 엄마와 국회의원 아버지, 세계적인 프로골퍼 누나를 둔 선겸은 만년 2위 인생을 사는 인물이다. 선겸은 정의롭고 원칙주의적인 성격의 소유자지만, 스스로에게만큼은 엄격하다. 그런 그가 우연히 마주했던 오미주(신세경)와 국가대표 대 통역사로 다시 만나면서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가며 사랑을 키운다.
선겸은 미주와 만나면서 한층 성장하는 인물이다. 미주를 만나고, 점점 입체적으로 변화하며 극을 이끈다. 점차 다각화되어가는 선겸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임시완은 "처음에는 선겸의 톤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작가님께서는 제가 어떤 톤으로 연기해도 선겸 같다고 해주셨다. 그래서 더욱 제가 잘하고 있는 건지 헷갈렸다"며 "마지막까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 명확하게 방향을 잡고 싶었다. 고민 중에 우리 드라마의 장점인 말맛은 최대한 다른 캐릭터에 양보하고, 선겸의 의도치 않은 순수한 질문들로 하여금 상대방을 당황스럽게 만들어보는 화법은 어떨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극 중 기선겸은 따뜻한 심성을 가진 정의로운 원칙주의자다. 후배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징계도 마다하지 않는 등 화를 내야 할 곳에 낼 줄 아는 선한 사람이다. 임시완은 그런 선겸을 연기하면서 선겸과 닮고 싶은 부분도 찾아냈다.

"정의 앞에서 담대하게 자기의 길을 가는 부분이 멋있고 또 배우고 싶어요. 모두가 뛸 때 혼자서 뛰지 않는 건 정말 큰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선겸은 그걸 해내고요. 누군가 저에게 '선겸처럼 할 수 있을까'라고 물어온다면 당연히 '아니오'라고 대답할 것 같아요"
특히, 임시완은 '런 온' OST '나 그리고 너'를 직접 가창했다. 심지어 가사도 직접 썼다. 그동안 '배우 임시완'으로 대중을 만나온 그가 다시 가수로 돌아간 순간이었다.

"음악 활동에 늘 갈증을 느끼고 있어요. OST 작업은 팬분들도 기다리셨듯이 저 역시 굉장히 바랐던 작업이었어요. 감사하게도 이러한 기회를 주셔서 부족하지만 즐겁게 작업했어요. 녹음을 하는 날 간만에 녹음 부스를 들어가니 생경한 느낌이 새삼 낯설더라고요. 그만큼 오랫동안 음악 작업을 하지 않았던 게 실감 났어요. 정신이 없어 그날 사진 찍을 생각도 못 했어요.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이 없는 게 아쉬워요" '런 온'을 마친 그는 이제 스크린으로 발을 돌린다. '비상선언'과 '보스턴 1947'까지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관객을 만나게 된 그는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작품을 통해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예능 '바퀴 달린 집' 시즌2 합류 소식도 전했다. 임시완은 "보시는 분들이 조금이나마 기분 전환하실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한다"며 힐링을 예고했다. 차기작으로 영화 '스마트폰' 촬영을 기다리고 있는 그는 "배우로서는 '계속해서 미래가 궁금한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며 "다음 작품에서는 또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궁금증을 유발하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2020년에 이어 올해까지, 쉴 틈 없이 다작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임시완. 그는 장르와 캐릭터에 따라 어떤 옷을 입어도 이질감 없이 소화해내는 장점을 가졌다. 그런 그가 예능과 개봉을 앞둔 작품에서는 또 어떤 모습으로 대중을 매료할지 기대가 쏠린다. 임시완은 '런 온'으로 오랜만에 로맨스를 선보였다. 이미 다수의 작품에서 '로맨스 퀸'으로 자리매김한 신세경과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댕댕미 넘치는 커플'이라며 대중의 큰 기대를 모았다.

"저도 가족들은 물론이고 주변 지인들이 열렬히 반응해 줘서 놀랐어요. 제가 어떤 작품을 하게 되더라도 늘 응원해 주셨거든요. 내심 달달하고 말랑한 저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랐던 것 같아요. 이렇게 팬심으로 좋아해 주시는데 앞으로도 더욱 많이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미주와 사랑에 빠지기 전의 극 초반의 장면을 촬영해야 했는데 이미 세경이와는 많이 친해진 상황이라 연기하면서 거리를 두는 게 오히려 어려웠어요. 미주를 연기한 세경이와 '어떻게 하면 둘의 케미를 잘 살릴 수 있을까' 많이 대화를 나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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