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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5년물 회사채 발행…"재무개선 청신호"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21.02.01 14:30

3년~5년물 회사채 1100억원…체질 개선 통한 장기투자 유도

대우건설 을지로사옥 전경/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은 2년 만기 2400억원 회사채 중 1100억원을 차환 발행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첫 회사채 발행이며 전액 사모로 조달했다. 남은 1300억원은 보유자금으로 상환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행되는 회사채는 3년에서 5년물이다. 기존 투자자의 만기연장 요구와 회사의 장기물 회사채 발행 요구를 적절히 만족시키기 위해 기존 만기 2년에서 최대 5년으로 장기화했다.


발행금리를 민평금리보다 낮게 설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투자자를 확보했다.


민평금리는 한국자산평가, KIS채권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엔자산평가 등 국내 4개 민간채권평가회사에서 산정한 채권 금리를 평균한 금리다. 통상 사모사채는 민평금리에 사모프리미엄을 가산해 발행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5년물 회사채 발행은 A-등급 및 건설업종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점, 민평금리 대비 낮은 금리로 사모사채를 발행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사모사채 발행 성공으로 향후 계획 중인 공모사채 발행의 성공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이 회사가 발행한 회사채 중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물량은 총 6017억원 규모다. 이 중 올해 상환해야하는 자금은 3400억원이다.


대우건설은 향후 시장 상황을 보며 적정 시기에 공모사채 발행 등으로 해당 자금을 상환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작년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8조136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3.3% 증가한 5583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수주도 30.8%(13조9126억원) 늘어나는 등 실적이 증가세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전년보다 41.9%p 감소한 247.8%, 순차입금은 4117억원 줄었다.


이 회사는 올해 3만5000여가구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손실을 우선 반영한 일부 해외 현장에서 환입도 기대할 수 있어 재무제표의 질적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2018년 비전선포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기업 가치 제고 활동의 결과가 서서히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올해 내실과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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