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삼성 갤럭시S21 공식 출시를 앞두고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원까지 상향하는 등 판매량 늘리기에 전력투구를 하고 있다.
갤럭시S21이 낮은 출고가에도 불구하고 사전예약 판매량이 기대에 못미친 데다 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제조사나 유통사에서 구매하는 자급제 비중이 크게 늘고 있어서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1의 사전예약 시작일인 지난 15일부터 4일간 이통3사의 사전예약 판매 실적은 15만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전작인 갤럭시S20이 약40만대의 실적을 올린 것과 비교해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는 코로나로 대리점을 찾는 고객이 상당수 줄어든데다 오프라인 마케팅 또한 쉽지 않은 영향이다.
이날 마감되는 갤럭시S21 사전 예약 판매량이 전작인 갤럭시S20보다 15~20% 늘 것으로 전망되지만 갤럭시S20가 코로나로 인해 판매량이 부진했던 것을 고려하면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다.
이처럼 사전예약이 기대에 못 미치자 이통사들은 공시지원금을 속속 올리는 모습이다. LG유플러스가 지난 15일 갤럭시S21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원까지 높인데 이어 KT는 16일 공시지원금을 기존 최대 24만원에서 최대 50만원으로 올렸다. 뒤이어 SK텔레콤도 공시지원금을 기존 최대 17만원에서 최대 50만원으로 상향했다.
또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행사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날 갤럭시S21 구매 혜택 정보를 안내하는 비대면 라이브쇼를 개최한다. 라이브쇼 다음날인 22일에는 홍대 T팩토리 무인 매장을 활용한 사전 개통 행사를 개최, 고객의 안전을 위한 비대면 이벤트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통사들의 사전 예약 판매량은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자급제 판매량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사전 예약 판매량에서 자급제가 차지하는 비율은 갤럭시S20 출시 당시 10% 안팎에서 이번에 30% 안팎으로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자급제폰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특정 요금제나 부가서비스를 의무적으로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특히 5G 요금제에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이통사 판매 모델과 달리 5G폰을 LTE 요금제로 사용할 수도 있어 인기가 높다는 평가다.
이처럼 자급제 열풍이 이어지면서 이통사 역시 알뜰폰 자회사들을 통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LG유플러스는 U+알뜰폰 파트너스와 함께 ‘꿀조합’ 프로모션을 시작한다. ‘꿀조합’은 자급제폰을 구입한 후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기간한정 특별할인 요금제는 물론 풍성한 사은품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이다.
이번 갤럭시 S21 꿀조합 프로모션은 지난 해 10월 실시했던 아이폰 12 꿀조합 프로모션에 이은 2탄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해 프로모션 론칭 후 아이폰 자급제폰을 구매하고 U+알뜰폰에 가입하는 고객이 약 4배 이상 성장하는 등 큰 성과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