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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zip] 프리스틴→구구단 해체 결정…'아이오아이' 효과는 없는걸까

하나영 기자 ㅣ hana0@chosun.com
등록 2021.01.02 09:00

프리스틴에 이어 해체 결정한 구구단 / 사진: 플레디스, 젤리피쉬 제공

지난 30일 갑작스러운 소식이 들려왔다. 구구단이 2020년을 끝으로 그룹 활동을 종료하게 됐다는 것. 특히 구구단은 '프로듀스101'을 통해 발탁된 그룹 아이오아이(I.O.I) 김세정, 강미나가 포함된 만큼, 이들을 응원했던 음악 팬들에게는 더욱 충격적인 소식이다. 이러한 구구단 활동 종료는 이들보다 앞서 그룹 해체를 결정한 주결경, 임나영 등이 속했던 프리스틴을 떠올리게 한다. 아이오아이의 효과는 없는걸까. 혹은 또다른 문제가 있었던 것일까.  

◆ 아이오아이 해체→가수로서, 배우로서 '솔로' 활동을 결정한 3人

아이오아이 마지막 앨범 / 사진: YMC 제공

2016년 방송된 Mnet '프로듀스101'을 통해 발탁된 아이오아이는 전소미, 김세정, 최유정, 김청하, 김소혜, 주결경, 정채연, 김도연, 강미나, 임나영, 유연정까지 총 11인으로 이뤄진 그룹이다. 아이오아이는 '국민 프로듀서'가 뽑은 첫 그룹인 만큼, 당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아이오아이는 약 1년 여의 활동을 펼쳤고, 11명의 멤버들은 아이오아이의 인기에 힘입어 각각 그룹 및 개별 활동에 나섰다.

이들 중 전소미는 당시 소속사였던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더블랙레이블과 전속계약을 체결한 뒤, 솔로 행보에 나섰고, 청하 역시 솔로 가수로 데뷔를 결정했다. 최근 전소미는 최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글로벌 숏폼 플랫폼 틱톡을 통해 온라인 팬미팅을 갖고 팬들과 소통에 나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청하는 당초 이달 중 컴백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잠시 일정을 멈춘 상황이다. 내년 중 정규 앨범 발매를 예고한 만큼, 건강해지면 다시 활동 복귀 신호탄을 쏘아올릴 것으로 보인다. 김소혜는 가수가 아닌, 연기자로서의 행보를 시작해 꾸준한 작품 활동에 나서고 있다.

◆ 프리스틴→구구단 해체 결정…그룹 활동의 아쉬운 말로

9인조로 데뷔한 구구단 / 사진: 젤리피쉬 제공

이처럼 솔로 행보를 결정한 이들과 달리 김세정은 함께 아이오아이로 활동한 강미나, 그리고 다른 연습생 7명을 포함한 구구단으로 데뷔했으며, 최유정은 김도연과 함께 8인조 걸그룹 위키미키로 가요계에 출격했다. 주결경과 임나영 역시 함께 '프로듀스101'에 출연했던 연습생들을 포함한 10인조 걸그룹 프리스틴으로 데뷔했다. 정채연은 다이아로 다시 복귀했으며, 유연정은 우주소녀에 새 멤버로 합류했다.

아이오아이 이상의 성과를 기대했지만, 그룹 활동은 순탄치가 않았다. 먼저 김세정과 강미나는 아이오아이 활동 공백기였던 2016년 6월 구구단(gu9udan)으로 데뷔하며 '극단'을 콘셉트로 내세워, '다음'이 궁금해지는 그룹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지만, 활동 4년 만에 해체를 결정하게 됐다.

특히 구구단은 2018년 혜연의 활동 중단에 이은 그룹 탈퇴로 8인조로 재편한 뒤 행보에 대한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구구단의 마지막 앨범은 지난 2018년 11월 8인 체제로 발매한 'New Action'이다. 그 뒤로 약 2년간 그룹 활동이 없었던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활동 종료를 알린 것. 소속사가 그룹 활동에 제대로 된 책임을 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김세정은 OCN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연기자로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강미나 역시 여러 작품 활동을 펼친 만큼, 배우로서 행보가 기대된다.

10인조로 데뷔한 프리스틴 / 사진: 플레디스 제공

프리스틴은 이처럼 활동 종료를 결정한 구구단과 비슷한 모습으로 먼저 해체했다. 프리스틴은 아이오아이 활동을 마친 뒤인 2017년 3월 데뷔했다. 특히 주결경은 "아이오아이 때는 신생아 같은 느낌이었다면, 프리스틴은 더 간절하고 꿈 같은 느낌이다"라고 벅찬 감정을 전하기도 했지만, 활동 2년 만인 2019년 5월, 나영, 로아, 유하, 은우, 레나, 시연, 카일라 7인과 계약 만료를 알리며 팀 해체를 맞이하게 됐다.

특히 프리스틴은 2017년 신인상 수상을 비롯해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가는 상황 속 완전체로서 지나치게 긴 공백기를 가졌고, 이 과정에서 멤버의 탈퇴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러한 논란 속 팬심을 달래고자 내세운 것은 5인 체제의 유닛 프리스틴 V였다. 결국 제대로 된 프리스틴의 활동 기간은 고작 1년이 전부다. 구구단 보다 더욱 짧은 활동 기간에 더욱더 빠른 해체를 결정하게 된 것.

플레디스와 전속계약을 유지한 주결경은 자신의 고국인 중국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임나영은 써브라임아티스트에이전시와 새롭게 계약을 체결, 배우로서 행보를 펼치고 있다. 프리스틴을 떠난 민경, 경원, 예빈, 은우는 희나피아로 재데뷔했지만,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소속사의 상황이 어려워지며 해체하게 됐다.

◆ 다음이 궁금해지는 위키미키, 우주소녀, 그리고 다이아

그룹 활동 중인 위키미키-우주소녀 / 사진: 드림콘서트, 스타쉽 제공

최유정과 김도연이 속한 위키미키는 그룹을 존속하고 있다. 특히 최유정과 김도연은 JTBC '아는형님' 걸그룹 대첩에 출연해 그룹의 종업식 출연권을 따내며 그룹 활동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것은 물론, 자신들의 얼굴을 알리는 것에도 최선을 다한 만큼, 앞으로 더욱 성장이 기대된다. 유연정이 새 멤버로 합류한 뒤 우주소녀는 꾸준히 앨범 활동에 나서며 성장세를 입증했다. 이제 '믿고 듣는 음악'을 선사하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한 우주소녀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진다.

솜이-정채연 빠진 유닛으로 컴백했던 다이아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DB, 솜이 인스타그램

정채연은 다이아로 합류한 것은 물론, 연기 활동 등 개별 활동에도 나서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하지만 지난 6월 정채연과 솜이를 제외한 다이아 유닛이 컴백하며 궁금증을 자극하기도 했다. 당시 희현은 "이번에는 자율적인 참여를 통해서 다이아 유닛으로 나오게 됐다. 두 친구가 개인적인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서 본인 의사를 존중했다"라며 "다음 앨범에서는 모두와 함께하지 않을까 싶다"며 정채연과 솜이의 복귀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정채연이 다음 앨범에는 합류한 뒤 함께 활동에 나설 것인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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