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번화가 긴자에서 보호복을 입은 여성이 걸어가고 있다/로이터 연합
일본 민간조사업체 도쿄상공리서치(東京商工リサーチ)가 지난 17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지금까지 일본 전국에서 총 838건의 파산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산 건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도쿄로 200건에 달했고 82건인 오사카가 그 뒤를 이었다.
3월23일 첫 파산 사례가 보고된 도쿄에서는 4월 이후 매월 평균 20건 이상의 파산이 발생했다. 도쿄의 확진자 수는 23일 오후 3시 현재 5만3130명으로 전날보다 748명 늘었다. 이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 기준으로 지난 17일 821명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많은 수치다. 확진자 수가 점점 늘어나자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들에게 불요불급한 외출을 삼가하고 외출 시에도 인원과 시간을 최소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런 상황은 연말 성수기 수혜는 커녕 임대료 내기도 버거운 영세 자영업자들을 파산으로 내몰고 있다.
도쿄상공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파산 건수가 가장 많은 산업은 식당, 숙박, 여행 등의 서비스업으로 전체의 44.5%를 차지했고, 도매(21.5%)와 제조업(9.5%)이 그 뒤를 이었다.
세부 업종별로는 요식업 파산이 2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의류 도매업(12건), 건설업(10건)이 그 뒤를 이었다.
도쿄도는 현재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식당에 50만엔(약 525만원)을 지급하고,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하는 의료기관에 환자 1명당 하루 30만엔(약 320만)을 지원하는 등 각종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