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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시스템즈, 2차 전지 핵심부품 '알루미늄 양극박' 양산 돌입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20.11.05 13:41

생산 라인 증설에 약 250억원 투입…2022년까지 연간 8천톤 생산 목표

동원시스템즈 아산사업장에서 2차전지 핵심소재인 알루미늄 양극박을 생산하고 있다./동원그룹 제공

동원시스템즈가 2차 전지 알루미늄 양극박 대량 생산에 돌입한다. 전기 자동차에 들어가는 친환경 배터리인 2차 전지 부품 사업을 발판으로 동원시스템즈는 최첨단 소재 기업으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지난 4일 충청남도 아산에 위치한 아산사업장에서 2차 전지용 알루미늄 양극박 생산 라인 증설 준공식을 열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행사장에는 조점근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알루미늄 양극박은 전기 자동차 친환경 배터리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2차 전지의 핵심 부품이다. 2차 전지 안에서 전자가 이동하는 통로의 역할을 한다.


알루미늄을 20㎛ 이하의 박 형태로 매우 얇게 가공해 만들 수 있는데, 박의 두께를 균일하게 유지해야 한다. 때문에 최첨단 압연 기술이 필수적이다.


이번 생산 라인 증설을 통해 동원시스템즈는 2차 전지용 알루미늄 양극박 생산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계획이다. 또한 독일의 알루미늄박 생산 기계 업체 '아켄바흐(Achenbach)' 사에서 제작한 첨단 기계 장비인 광폭 압연기를 도입해 생산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동원시스템즈는 이번 라인 증설에 약 250억원을 투자했으며, 2022년까지 알루미늄 양극박 연간 생산량 8000t을 목표로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2016년 동원시스템즈는 2차 전지용 양극박 소재인 카본 코팅 알루미늄박, 음극박 소재인 카본 코팅 동박 등을 생산하며 소재 산업에 진출했다.


현재 동원시스템즈의 부품이 적용된 2차 전지는 국내 업체를 통해 페라리 사에 납품되고 있다. 초극세 10㎛ 알루미늄박은 애플 사의 모바일 디바이스용 2차 전지에 적용되고 있다.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대표이사는 "2차 전지용 부품 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2차 전지용 부품 판매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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