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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에쓰오일과 고성능 콘크리트 개발 '맞손'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20.11.03 13:44

일반 콘크리트보다 양생속도·내구성 향상…공사기간, 비용 절감 효과

포스코건설과 에쓰오일이 함께 철강 부산물과 정유 부산물을 활용한 고성능 콘크리트 개발에 나선다.


포스코건설은 에쓰오일, 태명실업, 범준이엔씨 등과 철강과 정유 부산물을 융합한 시멘트 개발및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제품 개발을 위한 기술협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철강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슬래그에 정유 부산물인 유황을 융합해 만든 시멘트가 콘크리트 성능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에서 착안해, 이를 상용화하기로 의견을 냈다.


슬래그에 포함된 산화마그네슘과 산화칼슘 등 슬래그 성분과 삼산화황 등 유황 성분이 반응을 일으키면 황산마그네슘 계열 물질 등이 생성되면서 양생 속도가 10% 빨라져 공사기간도 줄일 수 있다. 또한, 내화학성과 내구성이 높아지고 비용적인 면에서도 재료비 10% 절감되는 등 장점이 많다.


이에 따라 포스코건설은 에쓰오일로부터 유황 등 정유부산물을 10년간 공급받아 유황시멘트 콘크리트 기술을 보유한 범준이엔씨와 함께 새로운 시멘트를 개발하기로 했다. 또 태명실업은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제품 개발에 참여한다.


프리캐스트 콘크리트란 공장에서 사전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설치하는 콘크리트 구조물로 최근 건설 공사에서 사용 비중이 커지고 있어 단순하게 시멘트를 생산하는 것보다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활용되지 않으면 폐기해야하는 철강 및 정유 부산물이 경쟁력 있는 건설 소재로 재탄생하는 환경친화적"이라며 "각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의 시너지로 신기술을 개발해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의 좋은 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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