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가 언택트 확산으로 수혜를 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게임사 '빅3'의 3분기 실적은 다소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3사의 실적 발표는 10일 넥슨을 시작으로 11일 넷마블, 16일 엔씨소프트로 이어진다.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각각 바람의나라: 연과 리니지M·리니지2M 등 모바일 게임의 지속적인 흥행에 힘입어 3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는 반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던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 등 기존 주요 모바일게임의 매출이 하락한데다 BTS 신작 등이 기대에 못미치는 성과를 보이면서 다소 주춤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637억원, 206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2%, 60% 증가해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엔씨의 3분기 호실적은 역시 리니지 모바일 형제 덕분이다. 3분기 리니지2M의 매출이 다소 하락했지만 리니지M의 업데이트 효과로 매출이 반등하면서 이를 상쇄한것으로 분석된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M 일매출은 2분기 22억원에서 3분기 18억원으로 하향 안정화됐다"며 "반면 리니지M 매출은 성공적인 업데이트에 힘입어 2분기 18억원에서 3분기 24억원으로 대폭 반등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넥슨도 3분기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은 앞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3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48~63%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넥슨의 3분기는 주요 스테디셀러 PC 게임들과 더불어 모바일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바람의나라: 연' 등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바람의나라: 연'은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리니지2M과 리니지M을 위협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기준 '바람의나라: 연'은 구글플레이 매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넷마블은 3분기 언택트 수혜에도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넷마블의 3분기 영업이익은 774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8%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556억원으로 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넷마블의 3분기 실적이 주춤한데는 기존 주요작들의 매출 하락과 3분기 출시 신작 성과 부진이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모바일 MMORPG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블소 레볼루션’, ‘리니지2 레볼루션’ 같은 기존 주요작들의 매출 순위가 하락했고 ‘A3:Still Alive’와 ‘스톤에이지 월드’ 등 1분기 출시작 역시 3분기 매출 순위가 떨어졌다. 여기에 3분기 출시 신작 중 ‘마구마구2020’은 유의미한 성과를 보였으나 BTS 유니버스 스토리 글로벌은 다소 기대에 못미치는 성과를 보였다.
다만 넷마블의 4분기부터는 세븐나이츠 등 인기 IP를 기반으로한 신작이 다수 출시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반등이 예상된다"며 세븐나이츠2, A3:Still Alive 글로벌,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 글로벌 등 다수 기대신작 론칭 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