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회복세에 따른 원자재 수요 확대, 공장 가동률 상승 효과
삼성물산이 코로나 장기화 여파에도 불구하고 상사, 바이오 부문의 실적이 개선되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삼성물산은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4% 감소한 215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7조8503억원으로 1.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234억원으로 22.1% 늘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코로나 영향 지속으로 매출이 전반적으로 감소세인 가운데 건설 공정 호조로 인해 작년 3분기보다는 늘었다"며 "영업이익은 코로나로 인한 전반적인 위축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 회복세 등으로 원자재 수요 확대와 공장 가동률 상승과 같은 요인이 있어 전년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건설 부문 3분기 매출은 3조107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240억원으로 12.7% 감소했다. 국내외 플랜트 및 빌딩 공사 진행 호조로 인해 매출은 확대됐지만 코로나로 인한 일부 현장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줄었다.
상사 부문 매출은 3.5% 줄어든 3조4600억원, 영업이익은 70.4% 증가한 46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코로나에 따른 전반적인 교역량 위축 추세가 이어진 가운데 중국 경제 회복에 따른 원자재 수요 확대로 영업이익만 개선됐다.
패션 부문 매출은 3410억원으로 9.1%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40억원으로 소폭 개선됐다. 코로나 영향에 따른 소비 감소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리조트 부문 매출은 10.3% 줄어든 6670억원, 영업이익은 70.0% 급감한 150억원이었다.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여파에 더해 역대 최장기간 장마까지 겹쳐 실적이 부진했다.
바이오 부문인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 2750억원, 영업이익 450억원을 달성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코로나 영향 등으로 어려운 경영 상황이 지속하고 있으나 사업 구조 및 운영 효율화, 신사업 모색 등을 통해 연간 경영 목표를 달성하고 중장기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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