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메이트40 시리즈 론칭 행사에서 발표 중인 소비자 부문 여승동 대표/화웨이 제공
중국 매체 신랑(新浪)은 지난 22일 “화웨이 소비자 부문 여승동(余承東) 대표가 새롭게 출시된 애플 아이폰12에 대해 비꼬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26일 기사에 따르면 여 대표는 온라인으로 개최한 화웨이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40’ 시리즈 발표회에서 “어떤 회사는 5G 스마트폰을 이제서야 겨우 출시했지만 메이트40 시리즈는 벌써 화웨이의 제3세대 5G 스마트폰”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메이트40 Pro와 Pro+에는 화웨이 독자 설계로 만든 5G 시스템온칩(SoC) ‘기린9000’이 탑재됐다”며 “이는 아이폰12에 탑재된 A14보다 트랜지스터 수가 30% 많고, 통신 성능도 타사의 2배 속도”라고 주장했다.
시스템온칩은 중앙처리장치 CPU와 NPU(신경망처리장치), GPU(그래픽처리장치), 모뎀칩을 한데 묶어 만든 통합 반도체 부품을 말한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가 발효된 지난 9월15일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TSMC로부터 기린9000을 긴급히 인수해 메이트40에 겨우 넣을 수 있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화웨이가 애플 아이폰12 출시에 맞춰 고성능 플래그십 신제품 메이트40을 내놓은 것은 미국 제재에 대한 정면돌파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현재 화웨이가 확보한 기린9000 칩의 수량은 크게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지속적인 생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