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혁의 동북아 통신]“만화는 스포츠 강국 일본의 숨은 조력자”

정상혁 기자 ㅣ digihyuk@chosun.com
등록 2020.10.20 11:53

일본 주간 소년 점프에 1990년부터 연재된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농구 만화 '슬램덩크'/일본 소년 점프 갈무리.

중국 신화통신은 지난 15일 스포츠 강국 일본의 숨은 조력자는 ‘망가(漫畵 일본 만화)’라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는 “일본이 축구, 테니스, 마라톤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는 가운데 사람들은 ‘망가’의 공로를 간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망가’는 일본을 대표하는 산업으로 일본인들은 어릴 때부터 수많은 ‘망가’를 보고 자라고 정서적으로도 적지않은 영향을 받는다. 특히 오래전부터 스포츠를 소재로 한 ‘망가’가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대표적인 예가 ‘슬램덩크’, ‘캡틴 츠바사’ 그리고 ‘테니스 왕자’다. 이 기사는 “농구 만화 ‘슬램덩크’의 인기는 80년대 한 시대를 풍미한 축구 만화 ‘캡틴 츠바사’의 영향을 받았고, 일본 테니스계의 1인자 니시코리 케이(錦織圭)도 심취한 ‘테니스 왕자’의 성공으로 이어졌다”고 소개했다.

또 “여자배구도 ‘망가’ 산업과 깊은 연관이 있어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4년 후인 68년 만화 ‘어택 넘버 원’의 연재가 시작됐고 다음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고 설명했다.

이 만화는 2004년 '新어택 넘버 원'이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돼 지금까지도 배구 만화의 상징적 존재로 사랑받고 있다. 이 기사는 “일본의 ’망가’는 거의 모든 스포츠를 다루고 있다”며 “일본인들의 마음 속 깊이 뿌리내린 ‘망가’ 문화가 스포츠 발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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