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6일까지 서울 평균 온도 17도…지난해 대비 4.1도 하락
이마트, 난방가전 매출 고공행진…전기요 등 난방용품 앞당겨 판매
롯데百, '홈리빙 페어' 개최…김치냉장고, 홈패션 등 할인
고객이 이마트에서 난방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이마트 제공
올해 가을은 지난해 보다 기온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난방용품과 방한용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형마트, 백화점 등 유통업체는 물론 의류업체까지 난방, 방한 관련 제품을 서둘러 내놓으며 월동채비에 나선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서울기준 평균 기온은 17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도 가량 낮았다. 기상청은 오는 14일부터는 최저기온이 10도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마트가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난방용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기매트가 지난해 동기 대비 169.7% 신장하는 등 크게 증가했다. 전기요 역시 같은 기간 80% 이상 급증했다.
또한,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내복 등 웜 이너웨어 역시 때이른 인기를 끌고 있다. 남성 웜 이너웨어의 경우 19.3% 매출이 증가했으며 여성 웜 이너웨어 역시 25.6%가량 매출이 늘었다.
아동복 매출도 증가하는 추세다. 아동 점퍼의 경우 400%가 넘는 신장을 기록했으며 아동 웜 이너웨어도 13.5%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이마트 난방용품 매출이 크게 신장한 이유는 추석 이후부터 기온이 지난해 보다 큰 폭으로 하락해 고객들이 미리부터 겨울나기에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마트는 "날씨가 추워질수록 코로나와 증상이 비슷한 독감 등 다양한 질병이 돌 수 있기 때문에 난방용품의 매출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마트는 전기요 등 난방용품을 지난해보다 일주일 먼저 선보였다. 또한, 1인 가구가 늘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해 1인용 전기요도 출시했다. 1인용 전기요의 경우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7일간 1000개가 넘게 팔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양승관 이마트 난방가전 바이어는 "갑작스런 추위로 인해 난방용품을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온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 국민 건강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이 롯데백화점에서 딤채 김치냉장고를 살펴보고 있다./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은 급격하게 쌀쌀해진 날씨에 이사·혼수·김장 등 겨울나기를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한다고 12일 밝혔다.
김장 시즌을 맞아 백화점 전 점에서 올연말까지 김치냉장고 직매입 상품을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홈코노미 트렌드 강세와 으뜸효율 환급사업 진행에 따라 김치냉장고 직매입행사를 지난해보다 2달 빠른 7월부터 시작했다.
가을철 이사·혼수 시즌에 맞춰 이달 12일부터 18일까지 대규모 리빙 페어도 준비했다. 본점에서는 가구, 홈패션, 주방, 식기 등 리빙 상품군이 총 동원된 '홈스타일 페어'를 개최하고 잠실점에서는 '리빙 페어 혼수박람회'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홈리빙 페어' 기간 동안 에이스, 다우닝, 나뚜찌, 흙침대 등의 브랜드 진열·특가 상품을 10~40% 할인 판매하고 가구 구매 시 금액대별 7.5%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이재옥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은 "본격적인 가을 시즌이 시작되면서 김장, 이사, 혼수 준비에 한창인 고객들의 수요를 고려해 다양한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스파오 에브리웨어 'UNI 조거핏 팬츠'/이랜드 제공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의류업체들도 한발 앞서 발열내의 등 새롭게 방한 제품을 선보이며 월동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SPA브랜드 스파오는 발열내의 웜테크의 일상복 라인인 '웜테크 에브리웨어'를 새롭게 출시했다.
대표 상품인 '여성 긴팔 터틀넥'은 흡습발열과 보온 효과, 스판 소재를 활용한 신축성 등 기존 웜테크의 기능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터틀넥 형태로 재킷이나 코트 안에 바로 이너로 착용이 가능하도록 제작했다.
'UNI 조거핏 팬츠'는 남녀 공용 상품으로 조거 팬츠에 웜테크의 기술력을 입혀 실내외에서 편하고 따뜻하게 착용이 가능하다.
이랜드 관계자는 "예년보다 때이른 추위가 찾아오면서 방한용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올해 웜테크 제품 올해 발주량을 2배 이상 늘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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