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니콜라 등 미래차에 대한 기대와 실망

김종훈 기자 ㅣ fun@chosun.com
등록 2020.09.28 10:37

[김필수 교수의 車스토리]
실체보다 개념으로 주변 끌어들여 실체 입증하기 어려운 과정 많다

미래차에 대한 기대가 정도를 넘고 있다. 세계 스타트업의 산실이자 본 마당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스타트업종이 세계 증권가를 흔들고 있을 정도이다. 특히 미래 모빌리티를 대변하는 요소가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및 공유경제모델이 되면서 이를 융합환 모델이 중요한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최근 코로나 문제가 변수로 등장하고 있으나 장기적인 영향은 한계가 있다고 하겠다.

특히 최근에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로 대변하는 차종에 자율주행 기능이 가미되면서 더욱 융합적인 요소를 강조하면서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하겠다. 최근 그 중심에 티슬라와 니콜라 및 루시드가 있다고 하겠다. 한동안 중국의 테슬라라고 기대하였던 바이튼은 코로나로 인한 자금 부족과 투자 실패로 인하여 거의 문을 닫을 정도로 심각해지면서 국내 군산공장에서 진행하려했던 엠바이트 모델 생산도 어렵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실패하였다는 뜻이다. 또한 미국 라스베가스 본사가 있던 패러데이퓨처라는 스타트업도 기대감만 남기고 실패하면서 스타트업종에 대한 부침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하겠다. 이제 최근의 화두는 전통적인 현대차 등의 글로벌 제작사와 새로 떠오르고 있는 스타트업인 테슬라와 니콜라 및 루시드 등의 신흥 기업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미래 모빌리티라는 융합제품에 영향을 주는 LG화학 등의 배터리 사와 엔디비아 등 여러 비매모리 반도체 회사는 물론 소프트웨어를 대변하는 미국의 GAFA와 중국의 BATH의 향방도 중요한 관심사일 것이다. 모두가 미래 모빌리티를 대변하고 주도할 수 있는 직·간접적인 글로벌 회사일 것이다. 그래서 최근 LG화학의 배터리 분야의 물적 분할 문제도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사기 논란으로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나콜라 문제는 더욱 안개 속이라 할 수 있다. 니콜라 모터스와 MOU를 체결한 GM의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한 LG화학도 완전 자유스러울 수 없으며, 역시 1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니콜라와 태양광 분야에서 MOU를 체결한 한화그룹도 고민은 많을 것이다. 지역적인 하나의 문제가 발생하면 연계기업으로 문제가 전달되면서 글로벌 문제로 확대되는 특성을 이번 사안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니콜라 모터스 문제는 사기 혐의에 대한 조사를 미국 중권거래 위원회와 뉴욕 연방검찰청이 함께 조사를 하면서 머지 않아 일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항상 강조하던 수소 트럭의 양산모델이 출시되어야만 이 문제에 대한 완전한 해방이 가능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니콜라 모터스의 경우 모든 것이 주변 글로벌 회사와의 MOU를 활용한 계획이지 자신이 가진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입증을 해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다고 하겠다.

국내의 투자자들도 니콜라 모터스 관련 거래 금액이 8000만 달러가 넘는다고 할 정도로 가히 글로벌 문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확실한 것은 전기차 대비 수소 전기차는 만들기도 어렵고 양산형의 가성비 최고의 수소 전기차를 구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연료전지 시스템인 차량용 ‘스택’의 경우는 소형이면서도 효율화되어야 하고 경량화 등 다양한 해결방안이 나와야 해서 전기차와 결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우스개 소리로 전기차는 초등학생도 구현이 가능하다고 언급하기도 한다. 배터리, 모터, 바퀴만 있으면 장난감 전기차를 만들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니콜라 모터스가 수소트럭이 아닌 전기트럭을 구현한다고 했다면 설득력이 도리어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이 사기 문제에 대한 완전한 해결은 눈으로 입증할 수 있는 실절적인 양산형 수소트럭이 나오지 않는 한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테슬라는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모델3가 글로벌 시장에서 대성공을 거두면서 말로만 하던 테슬라의 앨런머스크가 아닌 실제로 구현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모델Y와 사이버트럭까지 가미되면서 날개를 달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과한 거품을 경계하지만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최근 개최된 테슬라 배터리데이는 과한 거품보다는 실질적인 실적과 가능한 일정을 내세우면서 부정적인 요소보다는 실용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판단할 수 있다. 물론 내년 여름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활용한 완성도 좋은 고유 전기차 모델이 여러 글로벌 제작사에서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와 더불어 치열한 춘추전국 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의 독주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루시드 모터스는 그래서 기대감도 크다고 할 수 있다. 현재 테슬라 모델S를 뛰어넘는 다양한 특성은 물론이고 충전 방법에 대한 기대감 등 다양한 미래 기술을 채용하여 더욱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예약을 받고 있고 내년 본격 출시가 되지만 고급 프리미엄급 차종의 한계와 양산형까지 나오기에는 시간적 지연도 예상되는 만큼 생각 이상의 고민이 가장 큰 장애물이 될 것이다. 스타트업은 실체보다는 개념으로 주변을 끌어들이고 실체까지 입증하기에는 어려운 과정이 너무 많다고 할 수 있다. 테슬라는 성공했다고 할 수 있으나 대표적인 어느 스타트업도 아직은 성공하지는 못했다고 할 수 있다. 투자자들이 냉정하고 주변에 괜히 휩쓸리지 말고 제대로 된 시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래 모빌리티의 주도권은 고민이 많을 만큼 변수가 많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상대적으로 현대차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하겠다. 물론 아직 SNS에서 기아차와 함께 ‘흉기차’로 불릴 만큼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 등 문제가 많이 남아있으나 최근 정의선 부회장 중심에서 다양한 미래 지향적인 부분은 높은 점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이 내년 중반에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등장할 것이 확실하고 니콜라 모터스에는 있지도 않은 수소 트럭을 이미 양산하여 스위스 등에 수출하고 있으며, UAM 등 미래 지향적인 도심형 플라잉 카를 구축하는 등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구현하면서 실천하고 있는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미국에서는 니콜라 모터스에 대한 사기 문제가 실리콘 밸리 중심의 ‘뉴 머니’와 월 스트리트 중심의 ‘올드 머니’ 싸움 이라고 언급하기도 한다. 어떻게 되었든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글로벌 관심사는 더욱 높아질 것이고 고민은 더욱 많아질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모두가 냉정하게 판단하고 내딛는 발걸음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시기라는 것이다.

김필수(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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