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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3838억 규모 필리핀 남북철도 제1공구 수주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20.09.21 14:33

총 연장 약 53㎞ 구간…지상 역사, 약 17km 고가교 건설

필리핀 남북철도 1공구 위치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은 지난 18일 필리핀 교통부에서 발주한 필리핀 남북철도 제1공구 공사 낙찰통지서(LOA)를 접수했다고 21일 밝혔다.


공사에 들어가는 총 비용은 약 6700억원으로 공사 주관사인 현대건설의 몫은 약 3838억원다. 현지업체인 '메가와이드' 및 토공 전문건설사 '동아지질'과의 전략적 제휴로 경쟁력을 높였다.


필리핀 남북철도 제1공구 공사는 마닐라 북부 '말로로스'와 '클락'을 연결하는 총 연장 약 53㎞의 남북철도 건설사업의 일부 구간이다.

총 5공구 중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제1공구는 지상 역사 2개와 약 17㎞ 고가교를 세우는 프로젝트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8개월이다.


필리핀 정부는 남북철도가 완공되면 수도 마닐라와 클락 간 이동시간이 단축돼 접근성이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수도권 내 교통 문제를 완화하고 교통 관련 비용도 줄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수주로 현대건설은 1986년 아시아개발은행(ADB) 본부 신축공사 수주에 이어 34년만에 필리핀 건설시장에 재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향후 발주 예정인 남부노선 프로젝트 수주에도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코로나  등으로 어려운 글로벌 환경 속에서 이뤄낸 값진 결실"이라며 "향후에도 설계·기술·수행 등 경쟁력 강화와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로 '글로벌 탑티어'의 위상을 지속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월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 수주, 7월 대전북연결선 제2공구 공사 수주, 이번 필리핀 남북철도 1공구 등 국내·외 철도공사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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