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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눈돌리는 건설사①]친환경‧신재생 에너지 등 미래사업에 눈독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20.09.18 15:22

에너지 플랜트 노하우 바탕으로 친환경에너지 미래먹거리 낙점
SK건설, 7월 조직개편 단행…친환경 및 신에너지사업 본격 추진
현대건설, 수소연료전지‧해상풍력‧ 오염토 정화사업 등 가속도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코로나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내 건설업계가 고난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주요 건설사들이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사업 등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정부에 따르면 지난 7월 '한국판 뉴딜 계획'에 따라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산업에 7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가 발표한 '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서도 국내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지난 2016년 13.3GW에서 오는 2030년 63.8GW까지 약 5배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또 최근 저탄소 및 친환경 경제에 대한 요구가 겹치면서 기존 에너지 플랜트 사업 등을 통해 관련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건설사들이 신재생 및 친환경 에너지 사업분야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화성연료전지 발전소 전경/SK건설

SK건설은 지난 7월 친환경 및 신에너지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에 신설된 친환경사업부문은 스마트그린산단사업그룹, 리사이클링사업그룹 등의 조직으로 구성되며, 안재현 SK건설 사장이 직접 사업부문장을 맡아 총괄한다.


SK건설은 지난 1일 열린 이사회 결의에 따라 사모펀드 운용사 어펄마캐피탈과 EMC홀딩스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EMC홀딩스는 하·폐수 처리부터 폐기물 소각·매립까지 전 환경산업을 아우르는 종합 환경플랫폼 기업으로 전국 970개의 수처리시설과 폐기물 소각장 4곳, 매립장 1곳을 운영하고 있다.


안 사장은 "국내 최대 환경 플랫폼기업인 EMC홀딩스 인수를 통해 본격적으로 친환경사업을 영위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 국내 환경산업의 선진화와 글로벌 환경이슈 해결을 돕는 기술력 중심의 친환경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SK건설은 최근 아시아 최대 규모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발전소인 화성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하고 파주연료전지 발전소의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이 발전소는 아시아 최대인 19.8㎿규모로 95%의 높은 이용률과 연료전지 중 최고 수준인 56% 효율로 연간 16만5000㎿h의 전력을 생산해 인근지역 약 4만3000가구에 공급할 예정이다.


SK건설은 세계적인 연료전지 주기기 제작업체인 미국 블룸에너지와 SOFC의 국내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블룸 SK 퓨얼셀'을 설립해 세계 최고 효율의 연료전지 생산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현대건설 계동 사옥/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도 친환경·에너지 신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초 현대일렉트릭과 업무협약을 통해 에너지 신사업, 스마트 전력시스템, 국내 신재생 변전소 사업 등 총 세 분야에 걸쳐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최근 저탄소 및 친환경 경제에 대한 요구가 사회적으로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 맞춰 한국형 뉴딜 정책의 하나인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분야를 비롯해 현재 추진 중인 수소연료전지 발전, 해상풍력, 조류발전, 오염토 정화사업 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보유한 130만평의 서산 부지 중 30만평에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스마트팜과 첨단 농·바이오 연구소 등을 건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어려운 글로벌 경제 속에서도 설계·기술·수행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로 질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건설이 시공한 포항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 전경/롯데건설 제공

롯데건설은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나 음식물 폐수, 축산 폐기물과 폐수 등을 처리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수자원 관련 기술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생산된 바이오가스는 발전기를 가동하는 연료로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데 활용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건설은 지속해서 수생태 보전을 위한 노력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녹색경제 전환에 기여해 왔다"며 "앞으로 공공하수처리시설 민간투자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높아지고 있는 수질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개발을 통해 물 시장 개척 및 수처리 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도 지난해 8월 미래시장 개척과 신사업 추진을 위해 신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신사업 벨류체인 확장의 일환으로 전기차 충전기 전문기업인 '휴맥스EV'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휴맥스EV는 글로벌 선도 게이트웨이 업체인 휴맥스가 최근 설립한 '전기차 충전기 제조 및 충전서비스 전문기업이다.


대우건설은 스마트에너지 산업의 핵심인 전기차 충전인프라 분야에 진출함으로써 충전 인프라 생태계 구축부터 시작해 부지 건축을 통한 ESS 연동 복합 충전 스테이션 설립, V2G 양방향 에너지 수요관리 시스템 운영 등 중장기적으로 에너지 관련 미래유망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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