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매체 환구망(環球網)은 지난 14일 인도 모디 총리가 총으로 중국 앱을 차례로 사살하는 애니메이션 동영상이 인도 현지매체 인디아투데이를 통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이 동영상은 ‘모디-더앱 헌터(Modi-The App Hunter)’ 라는 제목의 애니메이션으로 한국의 인기 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즈(PUBG)를 본 뜬 장면들로 구성됐다.
모디 총리 모습을 한 주인공 캐릭터가 완전 무장한 채 낙하산을 타고 비행기에서 뛰어내려 중국 전통 마을에 착륙한다. 마을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위챗, 틱톡, 뷰티캠, 루도월드 등 인도에서 사용 금지된 중국산 앱 캐릭터들이다.
모디는 양손에 소총을 들고 이들을 무차별 사격해 쓰러뜨린다. 이어 마지막으로 PUBG 캐릭터를 사살한 모디가 스마트폰에서 PUBG 앱을 지우고 쓰레기통에 스마트폰을 던져버리면서 동영상은 종료된다.
환구망은 기사에서 “이 동영상은 지난 6월 중국·인도 국경 충돌 이후 인도 정부가 내린 중국산 앱 사용 금지령을 표현한 것”이라며 “지금까지 인도 정부가 ‘국가 안전보장’을 이유로 규제한 중국 앱은 총 224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동영상 마지막 부분에 모디 총리가 한국 게임 PUBG 앱을 지운 이유는 이 게임의 인도 배급사가 중국 텐센트이기 때문이 것으로 풀이된다.
이 동영상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 앱이 없는 스마트폰은 쓰레기다”, “모디 총리는 테러범이다”, “인도인들은 경제 발전은 뒷전이고 애들 같은 짓만 한다” 등 반감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