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 '2위'…'롯데캐슬', '르엘' 등 브랜드 파워 입증
하석주 대표, 동남아 시장…"미래 먹거리 확보 위해 체질 강화 힘쓸 것"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왼쪽)가 '2020 한국서비스대상' 시상식에서 아파트부문 종합대상을 수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롯데건설 제공
올해로 창립 61주년을 맞은 롯데건설이 향후 100년을 바라보는 글로벌 건설명가로 우뚝서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경쟁력 재고에 나섰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는 창립 61주년을 맞아 수주 경쟁력 강화와 고객을 위한 기본적인 가치 제고를 강조하며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해 지속적인 성장을 해나갈 것을 주문했다.
하 대표는 기념사를 통해 "롯데건설은 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사랑과 신뢰받는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건설 아파트 브랜드 '롯데캐슬'(왼쪽), '르엘(LE-EL)'/롯데건설 제공
1959년 창립한 롯데건설은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역군으로 산업 근대화를 이끄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해왔다.
대한민국 건설사에 한 획을 긋는 삽교천 방조제 공사를 시작으로 롯데월드와 우리나라의 랜드마크인 롯데월드타워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공사 실적을 쌓아 올렸다.
특히, 롯데건설은 아파트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 중 '롯데캐슬' 브랜드 도입은 롯데건설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가 됐다. 1999년 분양한 서울 서초동 '롯데캐슬84'를 시작으로 '롯데캐슬'은 현재 고품격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후 롯데건설은 2019년 고급 아파트 브랜드인 '르엘(LE-EL)'을 새롭게 선보이고 서울 서초구 잠원동 '르엘 신반포', '르엘 신반포 센트럴'과 강남구 대치동 '르엘 대치' 등 강남권 단지에 적용했다.
롯데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강화에 힘입어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2020 한국서비스대상' 아파트부문 종합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연8구역 주택 재개발' 조감도/롯데건설 제공
롯데건설은 올해 상반기 코로나와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도시정비사업 수주 부문에서 현대건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상반기에만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 울산 중구 B-05구역 재개발, 부산 범일2구역 재개발 등 총 1조5888억원의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건설은 지난 9월 대구 앞산점보 재개발사업 수의계약을 따내며 하반기에도 견조한 수주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공사비만 8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부산 남구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 수주까지 성공하면 도시정비사업 강자로 우뚝 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대연 8구역 재개발사업'은 부산 남구 대연동 1173번지 일원에 아파트 3530세대를 짓는 대규모 사업으로 현재 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컨소시엄 사업단과 포스코건설이 참여의사를 밝혔다.
사업단 관계자는 "풍부한 자금력과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고자 입찰보증금 납입일 전에 입찰 보증금 전액을 현금으로 납부했다"며 "두 회사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부산 최고의 명품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SND 스타레이크 프로젝트' 조감도/롯데건설 제공
롯데건설은 올해 초 코로나로 극복을 위해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협력사들과 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롯데그룹의 동남아시아 주요 공략국가에서 사업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 5월 3500억원 규모의 'SND스타레이크' 프로젝트를 수주에 성공했다. 이 프로젝트는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6성급호텔 333실을 포함해 생활형 숙박업소317실, 사무실, 판매시설 등 복합시설을 짓는 공사다.
롯데건설은 동남아시아에서 부동산 종합개발사업자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2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주택 및 신도시 개발사업을 위한 현지 개발법인 '롯데랜드'를 세운 것을 시작으로 5월에는 베트남 부동산 개발회사 노바랜드그룹과 5건의 사업을 추진하는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 대표는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61주년 롯데건설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경쟁력과 체질 강화에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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