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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개발에 전세계 제약사들이 사활을 걸고 임상시험이 진행중인 가운데 가장 유력한 후보군인 아스트라제네카가 임상실험을 재개한다는 소식에 관련주인 SK케미칼 주식도 장초반 5%대 상승 반등하면서 주목 받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중단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이 이르면 다음주 재개될 것으로 예상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이하 현지시간) 횡단척수염 증상을 나타낸 참가자가 이전에 어떤 질병을 앓았는지, 이 증상이 순전히 백신의 부작용인지가 확인돼야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전날 영국인 시험참가자에게서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났다며 임상시험 최종 단계인 임상3상 시험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임상시험 관계자는 임상시험 데이터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위원회의 조사가 끝나면 다음주 초 임상시험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이번 임상시험 중단이 '일시적인 중단'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현재 부작용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 개발 선두주자로 가장 먼저 임상시험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패스트트랙을 적용해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오는 11월 3일 대통령 선거 전에 신속히 승인하는 것도 검토해왔다.
아스트라제네카 주가는 이날 런던시장에서 하락세를 보였지만 다음주 임상시험이 재개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전일비 0.5% 상승 마감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시험 중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의료전문지 스탯(STAT)는 이날 소식통들을 인용해 소리오 CEO가 투자자들과 전화회의에서 지난 7월에도 임상시험을 중단한 바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백신 개발 과정에서 임상시험 중단은 빈번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웰컴트러스트의 제러미 파라 이사는 "중단 없이 백신이 개발되는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4월 옥스퍼드대와 백신 공동 개발에 합의했고, 이후 개발을 서둘러왔다.
미국 고등생명공학연구개발청(BARDA)으로부터 10억달러 이상 자금을 지원받았고, 미 정부에 3억병 이상을 납품하기로 계약했다. 영국은 3000만병을 주문했고, 호주는 380만병을 주문했다.
SK케미칼은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산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고 있어 관련주로 분류돼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