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수도권 2단계 거리두기 1주 연장 발표
카페, 프랜차이즈 업체 긴급회의 소집 대책마련 분주
서울시내 대형복합상가에 위치한 식당이 코로나 여파로 영업을 중단했다./사진=디지틀조선TV
정부가 28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1주일 동안 유지하고 음식점이나 카페 등의 방역조치를 기존의 2단계보다 강화하는 방안을 발표하자 외식업계는 충격에 빠졌다.
정부는 이날 일반음식점 오후 9시부터 익일 오전 5시까지 포장·배달만 허용 카페는 영업시간 무관 포장·배달만 허용 등을 골자로 하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연장 및 방역조치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이런 방침을 밝혔다.
정 총리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작한 지 2주가 됐으나 아직 수도권 확진자의 수는 열흘 연속 200명을 초과하고 있고, 일각에서는 3단계로 격상하자는 의견이 나온다"며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는 경제적, 사회적 파급효과를 감안하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요 외식업체들은 긴급회의를 여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햄버거 브랜드 롯데리아와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 등을 운영하는 롯데GRS도 정부 발표 직후 영업 관련 긴급회의에 들어갔다.
이디야·커피빈·파스쿠찌 등 주요 업체들은 이미 배달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내점 고객 대상 매출이 크다 보니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이디야커피는 현재 전국 3000여개 매장 가운데 약 절반에 해당하는 1600여개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스타벅스의 경우 주요 업체 가운데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올해 2분기 코로나 한파 속에서도 영업이익이 54%나 증가하는 등 선전했지만 '포장만 허용' 지침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긴장하고 있다.
맥도날드, 롯데리아, KFC 등 패스트푸드 업계도 긴급히 상황 파악에 나섰다. 이들 주요 패스트푸드 업체는 24시간 운영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패스트푸드업계 관계자는 "오후 9시 이후 매장 영업이 불가능해지면 업체는 물론 소비자들의 혼란도 가중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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